1월 30일 오전 11시, 동화사 통일약사대불전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구제역의 조기 종식을 염원하고 수백만마리에 이르는 희생가축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대구경북 5교구 본사(동화사, 불국사, 직지사, 은해사, 고운사)가 주도하는 천도재가 1월 30일 오전 11시부터 동화사 통일약사대불전에서 봉행된다.
이번 천도재는 사람과 가축이 모두 하나의 소중한 생명임을 자각하고 불가피한 가축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다짐과 더불어 인간을 위해 무한 희생되는 동물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육식 위주의 현대인의 식생활 패턴을 재고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 구제역의 광풍으로 인해 농축산민들의 삶이 도탄에 이르고 살처분을 담당하는 종사자들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막중한 역할과 우리의 이기심으로 인해 수많은 희생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몬 그동안의 우리의 모습을 참회하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제9교구 동화사 사회국장 정필스님은 “유례없는 구제역의 재앙으로 인해 강제 희생된 가축들의 영혼을 천도하고, 부처님의 동체대비와 우리 모두가 하나의 연기된 존재임을 절감하는 뜻 깊은 천도법회가 되길 바란다”며 “아울러 순식간에 구제역이라는 병마로 인해 삶터를 잃고 망연자실한 농축산민들과 지금도 일선에서 살처분과 구제역의 종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공무원들의 땀과 눈물에 위로와 감사의 마음이 전해지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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