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계대화상이자 원로의원 고산 스님이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발표한 ‘자성과 쇄신을 통한 5대결사’에 대해 “이 시대에 맞게 잘 하신 일이다.”라며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고산 스님은 2월 16일 하동 쌍계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5대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산 스님은 “5대 결사는 종교인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가 시행해야 세계 평화가 온다.”며 5대결사의 국민운동을 강조하였으며, “5대 결사는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부모형제, 이웃, 전 세계를 위해 내가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이타행을 실천할 때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대통령 치우침이 있다

스님은 불교를 비하하는 일부 타종교인들의 행위에 대해 “불교가 대자대비 정신을 근본으로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따끔한 충고도 필요하다.”고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스님은 이어 “다종교사회인 우리나라에서는 타종교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이명박대통령도 치우침이 있다. 정치인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치우치면 국민이 분열되고 결국엔 나라가 망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국가가 망하는 것은 외부의 침입보다는 내부적인 요인에 의해 멸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국민의 뜻을 잘 보살펴야 한다.”고 한국불교가 국민들의 뜻을 적극적으로 살펴야 함을 강조했니다.

스님께서 5대결사 각 분야에 대해 밝힌 실천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행결사 5대결사 모두가 중요하지만, 계정혜 삼학을 바탕으로 한 수행결사가 중요하다. 수행이라는 말에 모든 결사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문화결사 우리나라 80% 이상이 불교문화재이다. 불교문화재가 소실, 도난, 파손되어도 정부는 살펴보질 않는다.

생명결사 불교의 근본으로 사람과 미물, 초목 등 모든 생명을 존중히 여기고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다.

나눔결사 종교를 떠나서 사회에서도 옆집에서 끼니를 굶으면 나눠먹어야 한다. 하물며 종교인으로서는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 보살도의 제일 근본이 보시 나눔이다.

평화결사 항상 자기 욕심만 채우니깐 전쟁이 일어난다. 부모형제간, 국가간 서로 욕심을 부리면 전쟁이 일어난다. 욕심을 없애는 것이 평화의 바탕이다. 욕심을 버리면 화합할 수 있고, 화합하면 평화를 이룰 수 있다.

조계종 원로회의는 신년을 맞아 원로스님들이 국민들과 불자들에게 덕담과 함께 최근 종단이 발표한 5대 결사운동에 대한 제언을 순회 간담회를 통해 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 진제 스님, 고산 스님의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향후에도 5대 총림 방장스님들과 원로스님들의 종도들에 대한 당부가 지속될 예정이다.

한편 조계종의 5대결사 천명 이후 전국본사주지연합회, 전국비구니회, 중앙신도회, 불교시민사회단체, 불교언론인회 등 각계 각층의 지지와 실천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미 시행한 용주사와 직할교구를 비롯한 각 교구별 민족문화수호 결의대회 및 5대 결사 실천운동도 2월말과 3월에 걸쳐 예정되어 있어 민족문화 수호와 자성과 쇄신 결사의 흐름은 종단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