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교회, 성당 35곳 투표소 설치
투표일은 특정 종교의 수요예배날
오세훈 서울시장의 ‘투표율 33.3%미만 시 사퇴’ 발언과 ‘아이들 밥 그릇을 건 정치싸움’이라는 논란 등 국가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무상급식 투표의 투표소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중앙선관위가 8월 24일 실시되는 무상급식 투표의 투표소 중 35개가 교회와 성당에 설치하면서 종교편향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교회에 30개 성당에 5개 설치 됐으면 특히 양천구 목민교회, 금천구 사랑의 교회의 경우 하나의 교회에 두 개의 투표소가 설치되기도 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이 사실을 알고 투표 전에 공문으로 특정 종교시설의 투표소 설치금지를 요청했음 중앙선관위는 정당한 요청을 묵살했다.
종자연은 공문에서 "'무상급식 지원범위에 관한 서울시 주민투표' 관련 단체 중 상당수가 종교단체거나 관련인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투표일로 예정된 24일 수요일로 특정종교의 종교의식이 행해지는 날인데, 투표시간이 20시까지여서 이런 조건들이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왜 투표소를 특정종교시설에 설치 했는지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
종자연 배병태 사무국장은 "투표의 사안이 민감하고, 찬반세력도 특정종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어 계속 모니터링을 해왔다"며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발언들을 해온데다 투표일인 24일은 수요예배가 있는 날이어서 교회에 설치된 투표소가 선거에 영향을 크게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가장 공정해야할 중앙선관위가 논란이 일어날 줄 알면서도 왜 특정종교 시설에 투표소를 설치했는지, 중앙선관위측은 뚜렷한 이유를 밝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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