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한민족의 삶의 모습이 투영돼있는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종합조사를 2012년부터 2020년까지 9년간 실시한다고 9월 30일 밝혔다.
지난 1968~1979년에 실시된 제1차 전국민속조사에 이은 후속조사로, 약 40여년이 경과한 현재 시점에서의 삶의 양식변화, 무형유산 기초자원, 전승실태를 파악해 합리적인 보전ㆍ지원 정책 개발에 활용된다.
그동안 음악ㆍ무용 등 예능 부문과 공예 부문으로 한정돼 있던 무형문화재의 분야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분류체계와 같이 구전 설화, 전통 표현, 민간신앙, 의ㆍ식ㆍ주 생활문화, 통과의례, 전통지식 등으로 확대, 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2012년에 조사단 구성, 분석틀 마련 등 조사방법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16개 광역자치단체와 한민족이 뿌리 내리고 있는 중국, 일본, 중앙아시아 등 해외지역의 현지조사를 통해 자료수집·녹화·녹취 등의 방법으로 이뤄지게 되며, 북한 지역은 탈북자, 실향민을 대상으로 우선 조사를 실시하되, 현지조사를 위해 북한 당국과의 협조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한국민속학회 등 외부 전문가와 합동으로 조사단을 구성하고 연간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중국의 '아리랑' 자국 문화재 등재사건과 같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무형문화유산 분야의 국제적 경쟁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학술자료를 확보한다는 측면과 그 동안 소홀히 인식돼 온 무형문화유산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제2차 무형문화유산 전국종합조사는 그 의미가 크다고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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