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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성보 11건 보물 지정 예고 [학술/문화재] 글자크게글자작게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12월 23일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등 성보문화재 11건과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용비어천가 권 제3∼4’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성보문화재는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왼쪽 사진> △칠곡 송림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대구 동화사 목조약사여래좌상 복장 전적 △성주 선석사 영산회괘불탱 △포항 보경사 괘불탱 △대구 동화사 아미타회상도 △경주 기림사 비로자나삼불회도 △영천 봉림사 영산회상도<가운데 사진> 및 복장 유물 △청도 운문사 비로자나삼신불회도<오른쪽 사진> △영천 은해사 순치3년명 금고 및 금고거(永川 銀海寺 順治 三年銘 金鼓 및 金鼓虡)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이하 능엄경)이다.

이중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수능엄경’과 ‘영천 은해사 금고 및 금고거’를 제외한 성보문화재 9건은 문화재청이 2002년부터 추진한 ‘전국 사찰 불교문화재 일제 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 대구·경북 남부 지방을 조사한 결과 새롭게 발견되거나 재평가된 성보들이다.

지정 예고된 성보문화재 중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해 조성연대(1657)와 발원자, 조각승을 정확히 알 수 있다. 특히 17세기 전반에 활동했던 조각승 무염(無染) 스님 계열에 속하는 수화원 도우(道祐, 또는 道雨) 스님을 비롯한 조각승 18명이 함께 제작한 대형 작품으로, 17세기와 18세기를 잇는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조각유파 연구에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칠곡 송림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조선 효종 6년(1655) 무염 유파의 조각승 도우 스님이 수화원(首畵員)이 되어 조성한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17세기 불교조각사 및 조각유파 연구에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성주 선석사 영산회 괘불탱’은 18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괘불이며, ‘포항 보경사 괘불탱’은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 경상도지역에서 유행한 괘불형식으로 괘불 도상의 계승을 연구하는 데 의미 있는 작품이다. 또 ‘대구 동화사 아미타회상도’는 조선시대 중요 불화승(佛畵僧)인 의균(義均) 스님의 작품 중 가장 오래된 불화이며, ‘경주 기림사 비로자나삼불회도’는 삼세불(三世佛)과 삼신불(三身佛)이 결합된 독특한 도상을 보여주는 불화라는 점에서, ‘영천 봉림사 영산회상도 및 복장유물’은 의균 스님의 제자인 쾌민(快旻) 스님과 체준(體俊) 스님 등이 함께 조성한 불화로서 18세기의 불화 제작 상황을 잘 보여주는 점에서 각각 가치를 인정받았다. ‘청도 운문사 비로자나삼신불회도’는 18세기 작품 중 삼신불을 한 화면에 배치하는 드문 형식의 삼신불회도라는 점이 특징이다.

‘대구 동화사 목조약사여래좌상 복장 전적’은 12~15세기 사이에 제작된 경전으로서 조선 초기 민간의 불교신앙과 서지학 연구, 조선 초기 불교사와 출판사 연구, 고려 말 사경 연구의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능엄경’은 15세기 전반에 간행된 판본으로 국어학과 서지학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높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영천 은해사 순치3년명 금고 및 금고거’는 현전(現傳) 것이 드문 17세기 금고(金鼓)다. 인조 24년(1646)년에 수도사(修道寺) 금고로 만들어졌다는 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규모도 크고 보존상태 또한 양호해 17세기 전반에 제작된 금고의 면모를 알려주는 의미 있는 자료다.
2008-12-26 /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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