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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찰서 명상하며 마음 안정 찾죠” - 아름다운동행1호 홍보대사 배상문 선수 [신행/포교/복지] 글자크게글자작게

 

구랍 22일 위촉식… 기부금 1천만원 전달
지관스님 “몸·마음 항상 건강하라” 당부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이번 홍보대사 위촉은 저에게도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불교계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 동행(이사장 지관)의 제1호 홍보대사로 위촉된 프로골퍼 배상문 선수(22, 사진)는 구랍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촉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상금랭킹 1위인 배 선수는 생후 5개월부터 홀어머니 슬하에 외아들로 성장했으며, 여섯 살 어린 나이에 골프채를 잡았다. 남다른 재능으로 대구 수성중 2학년때 선수생활을 시작해, 2004년 프로에 뛰어 들었지만 넉넉하지 않은 형편 때문에 유명프로에게 레슨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어머니 시옥희 여사가 직접 무거운 캐디백을 메며 뒷바라지했다.

이런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며 배 선수는 국내 대회와 아시아 투어 등 바쁜 대회 일정 속에서도 대회 상금 등을 모아 어머니를 통해 복지시설들에 기부하는 등 선행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배 선수는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됐을 뿐”이라고 짧고 겸손히 소회를 밝혔다.

배 선수에게 불교는 모태신앙이다. 어린 시절 독실한 불자인 어머니의 손을 잡고 해인사 홍제암에 갔던 게 불연(佛緣)의 시작점이다. 어릴 적에는 TV도 없고, 놀 거리도 없어 지루하기만 했던 사찰이지만 이제는 자신이 가장 편히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귀의처가 됐다. 실제 배 선수는 시합 전 반드시 시간을 내 사찰에 가서 기도를 드리고 온다. 사찰에서 명상을 하고 나오면 시합 중에도 정신집중이 잘된다는 게 배 선수의 설명이다.

“제가 본래 정신이 산만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찰에 가서 부처님 전에 기도를 드리고 명상을 하면 마음·몸이 정말 편안해집니다. 경기에서의 집중력도 훨씬 향상되고요. 해외 원정 경기에서는 힘들지만 국내 경기가 있으면 반드시 사찰에 들려 나를 되잡습니다. 여담이지만, 어머니께서 은해사 중암암에서 관음기도를 올리면서 경기가 잘 풀렸습니다. 부처님의 가피라는 게 정말 있나봐요.”

22살의 약관의 나이에 한국 골프계 정점에 오른 배 선수는 앞으로도 자신의 분야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배 선수는 “아름다움 동행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좋은 선수가 돼 우승상금이 많아야 더 기부하지 않겠습니까”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에 앞서 아름다운 동행은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날 위촉식에서 “흔히 대통령이 가장 높은 사람이라고 하는 데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라면서 “앞으로 부처님께 의지해 국가와 불교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스님은 이어 “항상 몸·마음이 건강해야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출처 : 주간불교 12월 29일자>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8-12-29 /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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