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채 방치돼 있던 보물 666호 경주 남산 삼릉계 석불좌상(이하 석불좌상)이 복원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12월 29일 석불좌상 복원을 마무리하고, 불상을 공개했다.
석불좌상은 일제 강점기 때인 1923년과 정부 수립 후 한 차례 보수 작업이 있었으나, 정확한 고증 없이 이루어져 제 모습을 잃은 채 방치돼 왔다. 불상 상호는 콘크리트 몰탈로 흉하게 복원됐으며, 광배는 불상 뒤로 넘어져 10여 개 이상의 조각으로 파손돼 있었다.
연구소는 2007년 3월 석불좌상 주변을 발굴해 원래 위치를 추정하고 불교미술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복원안을 마련한 후 상호 턱부분과 광배를 복원했다.
상호는 석불좌상과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남산 삿갓골 제1사지 석불입상과 경주 남산 미륵곡 석불좌상(보물 136호), 안계리 석불좌상, 경주 남산 용장계 석불좌상 등을 참고하여 재현했으며, 광배는 10여 개로 조각난 파편을 접합하고 결실된 윗부분은 새 돌로 깎아 원형에 가깝도록 복원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시와 함께 경주 남산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석불좌상에 대한 복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