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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생명의 울림, 통일신라 조각전’ 개최 [행사] 글자크게글자작게

 

일본 나라시대 약사불 8세기, 높이 37.3cm, 일본 나라국립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12월 16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기획특별전 ‘영원한 생명의 울림, 통일신라 조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8년 전 개최한 ‘삼국시대 불교조각’전의 후속편적인 성격으로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시대별로 재조명하는 특별전시의 일환이다. 전시유물은 통일신라 조각의 정수를 보여주는 200여 점이 공개되며 특히, 백률사 금동불입상을 비롯한 국보 10점, 감은사 금동사리함 등 보물 9점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오구라 수집품 중 통일신라 불상 5점과 일본 중요문화재 5점을 포함한 총 17점이 함께 전시된다.

삼국을 통일하고 당군을 축출한 신라는 민족 통합정책을 펼쳐 우리 역사의 흐름에 하나의 큰 줄기를 형성하였다. 통일신라인들은 개방성과 국제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독창성을 발휘하여 우리 문화에서 고전미의 전형을 확립하였다. 이러한 성격은 미술 분야에서 두드러지며, 특히 통일신라의 조각은 사실성과 초월성 그리고 종교성이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우리나라 고대 문화유산의 정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는 크게 여섯 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부터 제4부까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통일신라 조각의 변화 양상을 조망할 수 있다. 이어 제5부에서는 통일신라 조각의 또 다른 전통인 십이지상과 무덤조각을, 이어 제6부에서는 신라 예술혼의 절정인 석굴암의 내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을 조성하였다.

제1부 ‘전환기, 변화의 모색’에서는 옛 백제지역인 충남 연기에서 출토된 불비상 같은 보수적인 상과 경주 감은사지 석탑 발견 금동사리외함처럼 통일 초 새로운 사실성을 보이는 작품들을 나란히 전시하여 7세기 후반 조각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제2부 ‘새로운 지평을 열다’에서는 7세기 말 8세기 초에 새로운 당 조각 양식을 수용하여 생명감 넘치는 ‘통일신라 조각’의 특징이 성립되는 과정을 안압지 출토 금동판불이나 선산 출토 금동여래입상 등으로 제시한다. 특히 8세기 초에 제작된 중국 서안 출토 보경사 석조삼존불상 등을 함께 전시하여 통일신라 조각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3부 '완성과 변주'에서는 조형성과 정신성, 그리고 제작기법 면에서 절정기에 이르는 8세기 통일신라 조각의 명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일본 후쿠오카 히코산진구의 헤이안시대 경총(經冢: 경전을 땅에 묻은 곳)에서 발견된 통일신라 금동불입상을 비롯하여 현존하는 통일신라 최대의 금동불인 백률사 금동불입상 등 이 시기의 찬란한 금동불 20여 점이 장관을 연출한다. 뒤이어 전성기 조각의 여운을 간직하면서도 토착화를 걷는 금동불과 현세구복적인 약사불, 진리 추구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이 함께 전시되어 당시의 신앙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제4부 ‘공덕의 세계, 석탑 부조’에서는 통일신라 조각의 독자성을 잘 나타내는 사천왕과 팔부중 같은 석탑 부조를 종류별로 전시하여 당시 유행하였던 불교조각 도상의 다채로움을 보여준다.

제5부 ‘무덤의 수호자들, 능묘조각’에서는 불교조각과 더불어 통일신라 조각 전통의 또 다른 축을 이루었던 십이지상과 무덤 조각이 전시되며,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사후 세계관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제6부 ‘신라 예술혼의 절정, 석굴암’에서는 석굴암에서 출토된 금강역사상 머리 등의 실제 유물을 전시하는 한편, 일제 강점기에 석고로 본을 뜬 실물크기의 석굴암 부조 모형의 일부를 활용하여 석굴암의 내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을 마련하였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시공을 초월하여 신라인들이 꿈꾸었던 이상적인 불국토이자 장엄한 소우주의 중심에 들어온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전시실에서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에게 통일신라 조각의 관람 방법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소개하고, 어린이들이 석굴암 조각에 친숙할 수 있도록 석굴암 재현공간에서 역할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내외의 저명한 학자를 초빙하여 통일신라 조각과 동시대 중국, 일본의 조각사를 포함하는 공개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출처 : 불교플러스 12월 17일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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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6 /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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