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시대 소조불상인 ‘원오리사지 소조불’의 일부가 복원ㆍ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12월 30일부터 개편해 선보이는 <고구려실>에서 원오리사지 소조불 일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구려실>은 ‘나라를 세우고, 성을 쌓다’ ‘고구려 무덤, 삶과 죽음의 경계’ ‘영토 확장, 대륙을 향하다’ 등 크게 여섯 가지 소주제로 구성된다. 이 중 ‘수없이 많은 부처, 무수한 깨달음을 구하다’ 주제관에서는 고구려의 불교미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특히 고구려 불상으로 출토지가 명확한 것으로 알려진 원오리사지 소주불 일부가 복원 전시돼 눈길을 끈다. 원오리사지 소조불상군은 1937년 평안남도 평원군 원오리 절터에서 발굴된 고구려시대 불상으로 여래좌상과 보살입상의 두 종류가 출토됐다. 대부분의 불상이 손상된 채 발견됐으나, 다량으로 제작되고 출토지가 분명한 불상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역사상 가장 강성했던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포괄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시를 개편하게 됐다”며 “고구려의 출현과 강력한 군사력, 고구려인의 생활상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