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30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스님을 추모하는 문집 봉정법회가 봉행됐다.
일제시대에서 현대까지 불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수행자, 석주당 정일 대종사의 탄신 100주년 기념 문집 <그리운 석주 큰스님> 봉정법회가 지난 3월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전통문화예술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과 석주당 정일대종사 문도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봉정법회는 조계종 원로의원 현해스님, 전 동국대 교수 인환스님, 범어사 전계대화상 흥교스님,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 등 사부대중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법회에서 충남 아산 보문사 주지 송운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은사이신 석주스님은 모든 이에게 자비의 보살이면서 스스로에게는 철저한 수행자였다”며 “암울한 시대,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스님은 누구보다도 앞장서 불교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다. 구름처럼, 물처럼, 바람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살아오신 스승의 그리움이 더욱 절실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스님의 문집봉정과 법진스님의 봉정사 등이 이어졌다.
석주스님은 1909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했으며, 1928년 남전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경봉ㆍ용담스님 등과 불교혁신연맹을 결성해 불교개혁운동을 주도했으며, 조계종 제7대 총무원장, 중앙승가대 초대학장, 조계종 개혁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다. 또 한글팔만대장경 역경사업 후원회장을 통해 불교의 대중화에 힘쓰다가 2004년 입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