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스님과 신도들이 4월 10일 청진동 종로구청 앞에서 뻥튀기 행복이 두 배 되는 뻥튀기 나누기 행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통의 모습과 현대적 상상력이 호흡하고 있는 인사동 골목에 수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외국인과 일반 시민들로 북적대는 골목에 “뻥이요~!” “뻥!” 소리가 나자 시민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발을 떼지 못하고 외국인은 모든 게 다 신기한 듯 사진기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조계사 스님과 신도들이 4월 6일부터 12일 까지 1만 명 분량을 조계사 경내 및 인사동, 청진동 일대에서 공양미(농협 동백정 해맞이쌀)로 희망과 행복을 나누고 있다. 추억을 이용해 포교전략을 세운 조계사 “행복이 두 배 되는 뻥튀기 나누기” 행사 현장은 지나가는 이들의 발목을 잡기 충분했다. 행사는 시민들의 호응으로 매회 쌀 3가마니(240kg) 이상의 분량 뻥튀기를 40여 분만에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조계사 신도들이 뻥튀기를 나눠주고 있다.
여자 친구와 함께 데이트를 즐기다 뻥튀기를 받은 신민용 학생(가톨릭대)은 “뜻 밖에 뻥튀기를 받아 재미있고 여자 친구가 좋아하니 기분이 더욱 좋다”며 “스님께서 직접 손에 쥐어 주시며 나눔을 실천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4월 10일에는 청진동 종로구청 앞에서도 뻥튀기 소리가 들렸다. 지나가던 한 시민은 “옛날에 장터에서 맡았던 뻥튀기 냄새가 생각난다”며 뻥튀기 기계가 터질 때 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다. 직장인들이 대부분인 청진동 일대에서 직장인들은 뻥튀기를 받고 조계사 주간소식지와 봉축행사 안내장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조계사 관계자는 “충분히 준비해도 호응이 좋아 행사가 예정보다 항상 빠르게 진행된다”며“뻥튀기가 기계에서 부풀어 터져 나올 때의 정겨움을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잠시나마 어려운 경제를 잊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