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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 불편한 친구들아, 놀자!” [신행/포교/복지] 글자크게글자작게

 

거창 ‘삶의 쉼터’ 함께하는 프로그램 눈길




<사진> ‘친구야 놀자’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지난 4일 거창 죽림정사에서 뛰어놀고 있다.


20일 ‘장애인의 날’불교계 복지관 다양한 행사 준비

“처음 만났을 때는 낯설고 무섭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친구가 됐어요.”

김유진(거창 상남초 5)양은 요즘 매주 둘째, 넷째 주 토요일 마다 거창군삶의쉼터에서 장애인 친구들을 만난다. 3월 초부터 진행된 거창군삶의쉼터 놀토 프로그램 ‘친구야 놀자’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양은 “지낼수록 몸이 불편한 친구들은 나와 생김새만 다를 뿐이지 그 외에는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제는 둘도 없는 친구처럼 지낸다”고 말했다.

거창군삶의쉼터(관장 선용스님)가 지난 3월부터 장애·비장애 아동들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 ‘친구야 놀자’를 진행해 주목을 끈다. 삶의쉼터는 학교에 가지 않는 놀토가 되면 면단위 저소득 가정 아동과 장애아동들이 방치될 가능성이 높음을 판단,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25명의 아동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경상남도공동모금회로부터 지원받아 진행하는 ‘친구야 놀자’는 특히 또래 집단을 형성해 사회성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운 아동들에게 미술교실, 연극 및 영화관람, 노래교실, 레크리에이션, 장애체험 교육 등 10여 가지의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유진 양은 “만들기나 음악수업도 재미있지만 지난주 복지관에서 가까운 사찰을 방문해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또한 참여 아동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며, 1년에 4회 정도 비만도 체크 등 무료건강검진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매월 한 차례 박물관이나 유원지 나들이를, 여름과 겨울방학 때는 물놀이와 눈썰매 타기 등 야외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장 선용스님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들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남도 나와 같다는 마음을 키웠으면 한다”면서 “성인이 돼서도 지금처럼 서로가 허물없이 지낼 수 있도록 인식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후원자를 발굴해 부족한 사업비를 충당하고 더 많은 지역 아동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는 20일 장애인의날을 앞두고 전국의 불교계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재활을 도울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글짓기, 특강, 나들이, 무료급식 등 지난해 보다 더욱 풍성하고 세분화된 프로그램으로 장애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오는 23일 과천 어린이대공원에서 체험학습을, 강릉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오는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두리두리 한마당 잔치’를,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과 함께 나누는 삶을 주제로 수기 공모전을, 홍천군장애인복지관은 오는 24일부터 장애인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호프와 ‘1+1 사랑의 릴레이’ 미니저금통 배부사업을 추진하는 등 20여 개의 불교계 장애인복지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출처 : 불교신문 04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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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5 /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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