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해외에서 선서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불교사원연합회(회장 원영스님)는 오는 5월10일부터 16일까지 뉴욕 플러싱에 위치한 오픈센터에서 ‘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선화전’을 개최한다. ‘선으로 향하는 문(Gateway to Korean Zen Works)’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스님들의 선서화를 통해 한국불교를 알리고 포교 활성화를 위한 문화포교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그동안 미국에서 선서화전은 많이 개최되었지만 한국스님들의 대규모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불교사원연합회와 뉴욕지구불교신도회는 한국불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인들에게 한국불교를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 법회나 불교 강좌가 아닌 불교의 진수가 녹아 있는 선서화 작품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미국에 한국불교를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번 선서화전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원명스님의 글씨 ‘世界一花(세계일화)’를 비롯해 불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성파.원응.일장.수안.동성.우학.성륜.경암스님 등 15명의 스님들의 작품 100여 점이 대거 출품됐다. 입적한 관조스님의 사진을 비롯해 수안스님의 ‘연화좌대에 앉아 계신 부처님’, 성륜스님의 ‘물고기들의 합창’ 등 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사진가 주명덕 씨가 촬영한 전 조계종 종정 성철스님의 생전 모습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행사 기간 중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동성스님의 선화 표현전 ‘둥글고 밝은 빛’ 전시회도 함께 진행된다.
뉴욕불교사원연합회장 원영스님은 “봉축 선화전은 현재 한국불교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선서화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미국에서도 정기적으로 한국불교를 알릴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