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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에 맞는 불교의례 정형화가 꿈 [신행/포교/복지] 글자크게글자작게

 

문화원 통한 수익금…불교장례식장 건립





4월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생활의례문화원 발기인 대회가 열렸다. 사부대중 100여 명이 모여 생활불교 실천을 다짐한 자리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다. 주인공은 배관성 준비위원장(57· 케레스타 대표).

4월 15일 동대문 케레스타 대표실에서 그를 만나 위원장을 맡은 사연을 들어봤다.

“성공이 보장되지 않은 일에 나선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문화원 사업은 조직 및 수익금 관리를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참여 했습니다”

배 위원장은 현재 각현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연꽃마을 이사와 ‘풍경소리’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사회에서 일정한 자리에 오르면 따라붙는 직함을 자랑스러워하는 요즘 풍토와 달리 호명을 거는 일에 매우 민감했다.

“출생부터 죽음까지 이어지는 생활의례를 불교계가 냉대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 문화원이 벤치마킹 할 곳은 천주교입니다. 유아세례, 혼배미사, 장례연도 등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문화원이 개원되면 생활의례와 함께 결혼, 기제사 등을 현대인에 맞는 불교의례로 정형화 시킬 겁니다. 문화원 사업이 성공하려면 불자들이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의례를 사용하도록 해야 됩니다.”

그는 문화원 사업을 단순한 수익사업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문화원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투명하게 관리해 불교회관 또는 여법한 불교 장례식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문화원 사업이 뿌리를 내리면 30~40대 불교 활동가들에게 어떤 형식을 통해서라도 도움을 줄 겁니다. 다음세대들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만드는 일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불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 능인선원에서 불교대학 과정을 밟으면서 부터다. 그는 그 후 동국대 불교대학원 사회복지과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동국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 거평프레야타운이 부도를 내고 난 뒤 나를 포함한 3천명의 임차인들은 한 푼도 받지 못하고 거리로 쫓겨날 운명에 놓이게 됐습니다. 임차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10년간 경영권을 되찾으려 밤낮없이 뛰었습니다. 시련과 고통의 나날이었지만 부처님을 의지해 모든 위기를 넘기고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선업 쌓는 일에 나중이 없다고 생각하는 배 위원장. 그는 힘 다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불교계 후원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출처 : 주간불교 04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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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1 / 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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