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2008년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2008년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환자 비율이 8.4%로 4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노인의 수도 빠르게 증가해 2027년에는 치매노인이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치매의 중증도별로 보면, 치매 노인 중 최경도와 경도 치매환자가 약 70%로 나타나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한 치매의 중증화 방지가 시급함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전국 불교계 노인복지관에서는 치매를 예방하고 노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 지역노인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열고 무료 검진을 진행하는 모습.
치매란 정상적인 정신 능력을 잃어버린 상태를 뜻하는 말로 대뇌 신경 세포의 손상으로 지능, 의지, 기억 따위가 지속적으로 상실된 경우이다.
치매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금연하기, 과도한 음주 피하기, 건강한 식습관 찾기, 치매가 의심되면 보건소에 찾아가기, 치매 치료는 가능한 빨리 시작하고 꾸준히 하기 등 10가지이다.
이처럼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해 지역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불교계 복지관은 전국에 20여 곳.
대부분 복지관 내 마련된 주간노인보호센터에서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원예치료, 미술, 음악, 건강 체조, 발마사지, 지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능인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부산)은 개포동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저소득 독거노인들에게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라는 점이 특징. 현재 치매 증상을 보이는 지역 노인 15명을 선발해 일주일에 한 번씩 건강 체조, 레크리에이션, 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 개금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용하)은 쌓기 블록의 일종인 ‘카프라’를 이용해 노인들의 치매 속도를 지연시키고 있다. 노인들은 카프라 쌓기를 반복하며 손의 감각을 찾는 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현재 우울증을 겪고 있는 노인들로 구성된 악단으로 우울증 해소효과를 보고 있는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치매노인들에게도 적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종이접기, 원예 등 손을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주로 실시하고 있다.
치매를 조기 예방하는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복지관도 눈에 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여주군노인복지센터, 일산노인복지관, 속초시노인복지관 등에서는 노인성 질환 및 건강정보에 대한 상담을 펼치고 있다.
속초시노인복지관장 묘근스님은 “효과적인 예방법을 제공해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돕겠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불교신문 5월 9일자>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