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정토회 지도법사인 법륜 스님과 정토회 수행자들을 초청해 환담했다. 조계종이 정토회 수행자들을 공식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조계종은 법륜 스님이 종단 승려 양성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토회를 공식적인 불교단체로 인정하지 않았다.
자승 스님은 7월 27일 오전 8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에서 법륜 스님과 정토법당 원장 유수 스님, 정토회 수행자들을 초청해 환담했다.
이날 환담은 조계사 한강선원에서 진행된 ‘4대강 살리기 참회정진 기도’를 도맡아온 정토회 수행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환담에서 자승 스님은 “49재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철야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며 “신심으로 문수 스님의 극락왕생을 위해 참회정진을 이끌어준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맡았을 뿐”이라며 “여러 어려움이 있는 종단이 잘 껴안아 문수 스님 추모제를 여법하게 회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환담에서 법륜 스님은 “종단이 4대강 사업과 인도적인 대북지원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자승 스님은 “조계종 환경위원회가 있으니 사회부장 스님이 역할을 다해 줄 것”이라며, “대북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은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환담에는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 스님과 사서실장 경우 스님이 배석했으며, 정토행자 10여 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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