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회 16일 임시회 열어 종단 현안 논의키로
총무원장을 탄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태고종이 다시 내홍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태고종 중앙종회(의장 원봉 스님)는 지난 7일 “제103차 임시중앙종회를 오는 16일 대전 유성구 스파피아호텔에서 연다.”고 공고했다. 이날 임시중앙종회에서는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과 종단 현안에 관한 사항이 다루어질 예정이다.
태고종 안팎에서는 종회를 앞두고 탄핵안 상정을 위한 서명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이날 종회에서 총무원장 탄핵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총무원장 탄핵 움직임은 지난 8월 6일 열린 태고종 교구종무원장 회의에서 16개 교구 종무원장이 총무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교구종무원장들은 △종정 스님에게 불경 행위를 한 선암사 주지 옹호 △봉원사 납골당 관련 종단 부채 해결 방관 △G20 성공기원 영산재로 인한 신도회장 구속에 대한 도의적 책임 △종단 제도 개혁 반대 △행정능력 미흡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인공 스님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인공 스님은 지난 8일 ‘안정 화합으로 종단 발전 이룩하자’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해 “현안 해결이 더디다는 지적도 있으나 지탄 받거나 비난 받을 만한 일을 행한 적이 없고, 건강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봉원사 납골당 관련 부채는 전임 원장인 운산 스님과 화광 C&C대표 간의 일로 두 당사자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천중사 부채 문제 또한 종단과 무관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10 영산재 행사업체’ 관계자들이 제기한 행사비용 지급 청구 소송 또한 종단은 법률적 책임 없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이어 ‘제101회 정기종회’에서 구성된 종단제도개혁위원회가 활동을 중단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급진적 개혁은 다른 문제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 뿐”이라며 “개혁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