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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살림 민생안정 민족문화 수호 1080배 정진 봉행 [종단/조계종] 글자크게글자작게

 
조계종, 18일 4대강 낙단보 구간 마애불 앞에서

자성과 쇄신 결사를 다짐하는 1080배 정진이 봉행됐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월 18일 오후 1시부터 중앙종무기관 종무원 3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4대강 공사 낙단보 구간에서 훼손된채 발견된 마애부처님 앞에서 ‘생명살림 민생안정과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1080배 정진’을 가지고 민족문화 수호와 자성과 쇄신 결사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정진에는 교육원장 현응 스님, 총무부장 영담 스님, 문화부장 효탄 스님, 사회부장 혜경 스님과 해당지역 교구본사 주지 호성 스님 등이 동참했다.

1080배 정진은 낙단보 마애불 참배와 삼귀의, 반야심경 낭독, 발원문 낭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법문, 1080배 정진 등의 순으로 이어졌으며 오후 4시 경 민족문화수호위원회 집행위원장 장적 스님의 결의문 낭독과 사홍서원을 끝으로 회향됐다.

정진대중은 이날 발원문을 통해 “우리는 지금 참혹한 역사의 한 현장에서 부처님께 발원 올립니다.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폭력에 의해 뭇 생명의 존엄과 가치가 짓밟히고,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속도에 의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이 훼손 파괴되어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마저 내팽개쳐지며,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건설에 의해 배품과 나눔 대신 수많은 민생의 삶이 수장되고,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개발에 의해 환경은 인공과 조작으로 인해 자연이 상실되고 있는 현장입니다.”라며 부처님이 4대강 현장에 나투셨듯 중생에게 희망과 빛으로 나투기를 기원했다.

이어 “저희는 이제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저희는 불교 본연의 모습을 확립하고 종교적 가르침을 바로 세워 나가기 위한 수행결사의 길을 가겠습니다. 저희의 결사는 시간을 견뎌내고 일상의 변화를 끌어내는 자립과 자존의 길이어야 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굳게 서원합니다.”라며 문화결사, 개발 등으로 쓰러져가는 뭇 생명들을 보호하고 생명의 존귀함을 각인하는 생명결사 실천 등 5대 결사의 실천을 다짐했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오늘 우리는 4대강 공사 중에 나투신 부처님 앞에서 생명살림 불사와 문화결사, 수행결사, 평화, 나눔 결사 등 5대 결사를 전 불자들과 함께 실천할 것을 다짐하기 위한 1080배 정진을 봉행하기 위해 모였다.” 며 1080배 정진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모신 부처님은 낙동강변의 관수루(觀水樓)와 같은 의미로 수월관음의 현신이다. 강을 굽어보며 중생의 탐욕과 무지를 씻어주기를 서원하고 계신 것이다. 문수 스님도 이곳 낙동강변에서 4대강 공사 즉각 중단 폐기 등을 외치며 소신공양했다. 4대강 공사가 화쟁위원회의 합리적 중재도 무시하며 강행하는 현실에 불자들 모두 매우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4대강 공사의 강행으로 인한 생명과 문화의 파괴를 우려했다. 스님은 또 “1080배 정진은 108배를 두 번씩 5차례에 걸쳐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의 5대 결사의 의미를 다지고 실천의지를 세웠으면 한다”고 법문했다.

1080배 정진을 마치고 참가 대중들은 민족문화수호위원회 집행위원장 장적 스님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민족문화 수호활동과 결사운동은 우리 불교인부터 스스로 변하겠다는 원력을 실천하는 것으로 국민과 사회와 함께하는 대승불교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발원입니다. 우리 동참 대중은 백천간두 진일보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한국불교를 바로 세우고, 국민과 함께 하는 길에 동참할 것임을 다짐합니다.”며 결사운동 동참 결의를 밝혔다. 이어 민족문화수호 정진, 자성과 쇄신 결사 참여, 낙단보 마애부처님 외호, 뭇생명을 위한 대자대비정신 구현, 문화적 자산 보호를 위한 인식 전환 노력 등을 결의했다. 이날 1080배 정진에는 중앙종무기관 종무원 들 뿐만 아니라 해당지역 교구본사인 고운사와 인근지역 사찰인 대둔사, 원각사, 도리사의 사찰 스님들과 신도 대중들이 함께하여 민족문화 수호와 자성 쇄신 결사의 의미를 함께 다졌다.

2011-02-18 / 7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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