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사부대중이 3월 29일 ‘자성과 쇄신 결사 민족문화수호 결의대회’를 직지사 만덕전에서 봉행했다. 행사에는 직지사주지 성웅스님, 호계원장 법등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스님, 전 호법부장 도진스님을 비롯한 제8교구 소속 스님 100여 명과 사부대중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직지사 주지 성웅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최근 정권이 교체되는 기회를 타고 한국사회에서 소통과 화해보다는 갈등과 부정이 우위를 점 할 수밖에 없는 듯 종교갈등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사상 그리고, 민족의 얼을 말소하려는 기막힌 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사회부장 혜경스님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한국불교가) 국민들의 삶과 생활의 터전 속에 들어가서 그들과 고락을 함께하며 문제를 해결해 주고 길을 안내해 주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불교는 국민에게서 멀어지고 홀대받게 되었습니다.”고 그동안 불교계의 모습을 자성했다. 이어 “우리 삶에 습관처럼 길들여진 부정적 관행과 타성을 자성합시다. 한국불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쇄신합시다. 그리고 결사의 정신으로 쉼 없이 정진합시다.”고 자성과 쇄신 결사에 사부대중이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참가한 사부대중은 이어진 실천선언문을 통해 ‘민족문화수호와 종교갈등, 불교폄훼 철폐를 위한 임원교육 실시’, ‘문화재수호활동 지속 전개’, ‘생명사랑, 환경수호운동에 앞장’, ‘수행과 자비실천’을 선언하며 민족문화 수호와 자성과 쇄신 결사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조계종의 교구본사들은 30일 마곡사, 4월 1일 동화사, 2일 선운사, 3일 화엄사 등에서 민족문화 수호와 자성과 쇄신 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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