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가 4월 2일 경내 만세루 앞에서 선운사 주지 법만스님, 전 종회의원 법경스님, 전 실상사주지 종고스님 등 스님 70여 명을 포함한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족문화 수호 및 자성과 쇄신을 위한 제24교구 결의대회”를 봉행했다.
선운사 주지 법만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현정부에게 구걸하는 모습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현정부의 개발독재로부터 우리의 문화를 지키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불교계만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간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 우리 불교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음에 자각해야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의 자성과 쇄신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불교로 거듭나기 위해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라는 다섯가지 화두를 가지고 국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국민의 편에서 정진하여야합니다.”, “정치인을 통해 일을 쉽게 하기보다는 전통문화를 위해 국민을 위해 그 입장을 다시 세우고 추진하여야 합니다. 본사는 본사대로 그 원칙을 정하고 말사는 말사대로 신도는 신도대로 부처님의 정법속에서 살아야 하고 그 세부적인 실천을 함께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오늘 이 대중공사를 열고 결사를 맺는 것입니다.”라고 민족문화 수호와 자성과 쇄신 결사운동에 대한 교구 사부대중의 정진을 당부했다.
군산 관음사에서 주석하고 계신 선운사 원로 재곤스님은 격려사에서“지금 비록 조금은 어렵고 더디더라고 종교적 가르침과 원력, 국민들의 비판과 격려 속에 한국불교가 성장하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지난날의 모습을 성찰해야 합니다. 한국불교가 변화와 쇄신하는 모습으로 나설 때만이 한국불교 희망의 씨앗을 심을 수 있습니다.”고 전북지역 불자들의 단합과 정진을 강조했다.
대중연설에 나선 광주전남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조선대학교 이성기교수는 “사회 조직간 국가 간의 사이에서 분수를 지켜야 한다.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이다. 현 대통령이 종교적 편향 등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 사회 갈등과 불안을 확대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불교는 1천년이 넘도록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왔고 많은 시련을 극복해 왔다. 지금과 같은 문제는 오히려 작은 시련이겠지만 불자들이 함께 시련을 극복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종교가 되기를 발원한다.”고 대회 연설을 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개발독재 사례로 사찰이 존폐위기에 놓인 서울 성북구 전등사 서상철 신도회장의 사례보고가 진행되었다. 전등사는 재개발로 인해 사찰이 철거될 예정으로 존폐위기에 놓인 사찰이다. 현재 구청과 정부당국의 비협조로 인해 철거위기에 놓여있어 사부대중이 함께 사찰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신도회장이 상황보고와 함께 선운사 사부대중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사부대중은 실천선언문을 통해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결사의 실천을 발원하고, “국민과 소통 거부하는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은 각성하라”, “민족문화 외면하고, 종교편향 자행하는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 반대한다.” “상생과 화합대신 개발독재 앞세우는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 반대한다.”, “종교 재산권과 자율적 활동을 규제하는 각종 법률 폐지하라.”, “우리 불자는 국민을 위해, 모든 생명을 위해 자성과 쇄신할 것을 결의한다.” 등의 구호를 함께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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