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애기봉 점등식 |
조계종이 1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등탑에 연등을 밝히자는 의견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계종은,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이미 "최전방 연등탑 설치는 평화정신에 위배되며 남북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다가 지역민들이 불안해 할 수 있다"며 군종교구에 '관여하지 말라'고 통보한 적이 있고, 총무원 총무부장 영담스님역시 "현 상황에서 최전방에 봉축등탑을 세우는 것은 군포교가 될수 없으며 혼란과 불안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역효과만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최근 한 보수성향의 단체와 함께 서부전선 애기봉과 파주 도라산전망대,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등 세곳에 봉축 연등탑을 설치하고 오는 25일 점등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부대 오피 점등식은 1975년 애기봉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2004년 6월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선전활동을 중지하기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해 군당국은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점등식 개최 의사를 밝혀와 이를 허용했으며, 당시 북측은 '심리전 본거지에 대해 조준격파하겠다'고 위협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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