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애도문 발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침몰한 ‘천안함’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애도문을 발표했다.
자승 스님은 4월 16일 발표한 애도문을 통해 “지난 3월 26일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 사고로 희생된 승조원의 극랑왕생을 부처님 전에 기원한다.”며 “혈육을 잃은 슬픔을 힘겹게 견뎌내고 있는 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해드리며 대자대비 관세음보살님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이어 “이번에 희생된 천안함 승조원들은 국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한 임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해왔다.”며 “희생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열악한 여건에서도 몸을 던진 고(故) 한주호 준위와 금양98호 선원들 또한 숭고한 동체대비의 뜻을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보여 주었다. ”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신뢰있는 조사와 사후 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져 희생자 유가족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다음은 애도문 전문.
천안함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애도문
대한불교조계종의 모든 사부대중은 지난 3월 26일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 사고로 희생된 승조원의 극락왕생을 부처님 전에 기원합니다. 혈육을 잃은 슬픔을 힘겹게 견뎌내고 있는 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해드리며 대자대비 관세음보살님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사고 현장에서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밤낮없이 구조 활동을 펼친 민(民)·관(官)·군(軍)의 모든 관계자들께도 감사를 표합니다.
이번에 희생된 천안함 승조원들은 국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한 임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해왔습니다. 희생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열악한 여건에서도 몸을 던진 고(故) 한주호 준위와 금양 98호 선원들 또한 숭고한 동체대비의 뜻을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비록 이승에서의 몸은 떠났으나 이제 차가운 천 길 바닷 속이 아니라 따뜻한 연화장 극락세계에서 편안하게 계시기를 기원하며, 우리 국민들 모두의 품 안에서 영원히 살아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극락왕생(極樂往生)을 기원합니다. 신뢰있는 조사와 사후 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져 희생자 유가족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불기 2554(2010)년 4월 16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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