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 비용 교구에서 지원…전문 의료·복지서비스 제공
노스님들을 위한 노후복지시설인 수행마을이 조성된다.
고창 선운사(주지 법만 스님)는 6월 27일 ‘석상마을 착공식’을 봉행한다.
석상마을은 한평생 수행에 전념하다 나이 들어 의탁할 곳이 없는 스님들이 노후에도 아무 걱정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주거를 제공하는 복지시설이다.
착공식 이후 선운사는 약 2만㎡의 부지에 도로, 상·하수도, 전기·통신 지중화사업 등 기반시설을 갖추는 공사를 8월까지 진행하고, 이후 노스님들을 위한 주거시설 건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님들에게 제공되는 주거시설은 단독 또는 두세 명이 함께 사용하도록 하되, 각 스님들의 독립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또 선농일치(禪農一致)의 수행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주거시설마다 한 마지기 규모의 텃밭도 제공한다.
선운사는 교구 소속 스님들 중 승랍 30년, 세수 65세 이상 노스님들을 우선 입주시킬 계획이다. 입주와 생활하는데 따른 일체의 비용은 선운사가 부담하며, 입주한 스님들에게는 매월 수행연금도 지급한다.
선운사는 고창종합사회복지관, 고창병원, 정읍박병원 등 지역 의료·복지시설과 연계해 노스님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의료 혜택과 복지시스템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선운사는 석상마을의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교구 차원의 복지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27일 발기인총회를 개최한다. 또 석상마을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보은염, 선우명차 등 특산물 판매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사진> 선운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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