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감정보단 실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7월 14일 오후 2시 5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 앞 슈코칸(集古館)에 전시돼 있는 이천 오층석탑을 환수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위원장 주병돈 이천시장) 일행을 만나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자승 스님은 “문화재 환수를 위해 감정적 접근보다 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종단 차원에서 석탑 반환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병돈 위원장은 “한일불교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불교계가 나서서 도와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5월 총무원을 방문한 환수위 관계자와 만난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효탄 스님이 총무원장 스님과의 만남을 주선해서 이루어졌다.
한편, 환수위는 7월 21일 일본을 방문해 이천 오층석탑을 소장하고 있는 오쿠라재단에 공식 반환요청서를 제출하고 2차 공식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8월 27일에는 이천에서, 10월 21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각각 열어 이천 오층석탑 환수에 대한 국내외 여론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이천 망현산 기슭에 있었던 이 석탑은 일제가 1915년 조선물산진공회 장식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경복궁으로 옮긴 뒤 1918년 오쿠라 기하치로에 의해 다시 도쿄 오쿠라호텔 앞 슈코칸(集古館)으로 옮겨졌다.
이천시는 석탑 환수를 위해 환수위원회 결성, 시민토론회 개최, 일본 현지조사, 범국민 10만 명 서명운동 전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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