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08년 12월 조계종과 산림청은 ‘사찰 산림 보호 및 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산림청과 연계한 조계종의 사찰림 종합관리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사찰주변 종합산림관리 2010년도 시행사찰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대상은 수덕사 직지사 은해사 쌍계사 송광사 등 교구본사를 포함한 20개 사찰이며 수목의 종류와 상태 등 해당 사찰의 산림 현황에 대해 파악한다. 산림청과 연계…수목종류 상태 등 파악
조사팀은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을 비롯한 소속기관 전문가와 종단 추천 교수, 녹색연합 및 사찰생태연구소 등 NGO 활동가들로 구성됐다. 조사 보고서가 오는 9월말 발간되며 산림청은 이 결과를 토대로 기획재정부에 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신청할 방침이다. 예산 배정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보다 울창하고 건강한 숲을 가꾸기 위한 실질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종단과 산림청 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성과가 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지난해 12월11일 하영제 산림청장과 사찰 산림의 보호와 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협약식에서 사찰 및 문화재 주변 보호를 위한 산림사업에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가지치기, 어린나무 가꾸기, 솎아베기, 천연림 보육 등을 통한 숲 가꾸기 △훼손 등산로 정비 △산불방지 △산지의 붕괴, 토석과 나무의 유출, 모래 날림을 막는 사방사업 △산림복원 등이 세부적인 프로그램이다. 협약에 따라 지난 1월 실무협의체가 구성됐으며 4월에는 교구본사 재정국장 회의에서 산림청 주요 실무자가 직접 사업의 개요와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심기호 산림청 치산복원과 사무관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산림사업 추진으로 사찰 주변 산림의 값어치가 증대될 것”이라며 “많은 사찰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전국 교구 본말사를 대상으로 현황조사 신청을 받았으며, 이에 응한 15개 사찰과 총무원 재무부가 선정한 5개 사찰을 추가해 조사를 시작하게 됐다. 산림청과 공동으로 진행되는 사찰 주변 종합관리사업은 전문적인 인력과 기술 도입을 발판으로 사찰림의 식생 및 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무의 질적 개선과 생장량 증가로 인한 산림의 생태적 건강성 향상과 공익적 가치 제고가 궁극적인 목표다. 특히 조계종은 최근 사찰 경내지의 국립공원구역 해제를 요구하면서 국립공원 주무부서를 환경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산림청으로 이관해 달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환경부가 생태계의 원형 보존에만 치우쳐 산림관리를 방치하다시피 한다는 불만을 갖고 있는 종단 집행부는 이번 공동사업을 정책적 대안으로 여겨 환영하는 입장이다. 공동사업은 산림청에도 이득이다. 총무원 기획실 관계자는 “현재 산림청의 업무는 대부분 국유림에만 한정돼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나라 전체 산림 10분의 1을 차지하는 사찰림까지 관리하게 될 경우 예산의 비약적 증액을 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비근한 예로 국립공원 편입된 사유지 가운데 사찰 소유지의 비율은 8.8%로 면적으로 따지면 341.643㎢다. 무려 1억평으로 서울시 면적의 절반에 달한다. 이처럼 막대한 넓이의 사찰림을 관리하게 될 경우 인력 및 재정 충원과 함께 산림청의 위상 제고가 예상된다. 총무원 기획실장 장적스님은 “종합산림관리사업은 경관이 뛰어난 데다 다수의 불교문화재를 품고 있는 사찰림의 가치를 더욱 증대시킬 것”이라며 “사찰림이 산림의 기능에 맞게 적극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불교신문 08월 26일자>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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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 1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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