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계종 원로의원 종하스님이 7일 서울 관음사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33대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관음사서 기자간담회 "종단을 아름답고 멋있게 장엄하겠다"
조계종 원로의원 종하스님이 유력 후보군 가운데 최초로 제33대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원로의원 종하스님은 오늘(7일) 오후12시 주석처인 서울 관음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종단 혁신의 중심으로서 제33대 총무원장이 되겠다”며 “낮은 자세로서 우리 종단을 아름답고 멋있게 장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종하스님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불교와 역사를 책임지는 조계종’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발로참회를 통한 대화합으로 거듭나는 청정한 조계종이 되자 △종단운영의 투명화로 유무형 삼보정재의 가치를 높이자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정진하며 역사를 일구는 한국불교가 되자 등 3대 비전과 7대 종단운영 기조를 제시했다.
'불교와 역사를 책임지는 조계종' 캐치프레이즈 3대 비전 7대 운영기조 발표
7대 종단 운영 기조는 △사부대중 중심 - 민주적인 원장으로서의 젊은 사고와 열린 대화 △인재양성 중심 - 승가의 질적 양적 발전 △제도개선 중심 - 혁신적인 제도개선을 통한 종단의 백년대계 설계 △종단위상 중심 - 관련법령의 정비로 종단의 위상 제고 △인류평화 중심 - 인류평화와 통일한국의 초석 구축 △재가불자 중심 - 종무원과 재가활동가 적극 지원 △우선사업 중심 - 종단의 당면문제 우선해결 등을 내걸었으며 차후 이를 구체화한 50개 핵심 종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불교적 가르침에 따라 실천적으로 해결하는 ‘불교 소프트파워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도 천명했다.
청정선거를 치르겠다는 약속과 함께 향후 행보에 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종하스님은 “제시한 공약을 준수하고 청정하고 공명한 선거를 지향하며 금권과 구태에 의한 선거는 철저히 배척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개혁성 화합력 행정력 청정선 위상 면에서 출중한 분이 후보로 나선다면 사퇴를 한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오는 10월12일에 즈음해 선거대책본부를 발족할 예정이며 9~10월중 후보자의 종헌종법 준수와 종책 및 신상을 검증하기 위한 합동토론회를 제안했다.
종하스님은 “그간 종단 일선에서 많이 떨어져 있으면서 망설였지만 지난해부터 각계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으면서 고심한 것이 사실”이라며 “더 이상 지체하기가 어려워 생각을 정리해 이번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술회했다. 아울러 “유독 올해는 선거 분위기가 늦게까지 조성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왕 할 마음이 있다면 앞장서서 출마 의사를 표시해야겠다고 여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며 “무엇보다 총무원장이 되려면 가치관과 철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38년생으로 1958년 해인사에서 고봉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종하스님은 1959년 고봉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8년 고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67년 범어사 강원을 졸업하고 통도사 봉암사 범어사 내 선원에서 6하안거를 성만했으며 1973년 동국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1972년부터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9차례 지냈으며(제4~12대) 제 9 - 10대 중앙종회의장을 역임했다. 1994년 개혁회의 부의장을 비롯해 총무원 부원장과 총무부장, 불교방송 이사장으로도 일했다. 현재 조계종 원로의원이며 서울 관음사 주지,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종하스님 외에 연초부터 복수의 원로 및 중진 스님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다.
<출처 : 불교신문 09월 07일자>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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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8 / 1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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