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청와대불자회장이 지난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예방했다. <사진>
지관스님은 “바쁜 공직 업무 가운데서도 청불회원들이 신행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포교에 매진해 달라”고 전했다.
이에 불자가정에서 자란 독실한 불교신자임을 강조한 박재완 청불회장은 “원장스님의 가르침을 잘 따라 현재 청불회의 회원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지난해 지관스님께서 주신 ‘금산(錦山)’이란 법명을 마음에 새기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그간 정부와 불교계 사이의 불신의 벽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불교계의 건의사항과 정부의 입장 등을 소통시킬 수 있는 가교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오는 26일 조계종 법전 종정 예하도 예방할 뜻을 밝혔다.
지난 17일 회원총회를 통해 제12대 회장에 선출된 후 취임식을 가진 박재완 청불회장은 1955년 경남 마산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감사원 부감사관, 재무부 행정사무관, 대통령비서실 서기관을 거쳐 성균관대 교수,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대통령직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 팀장,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정기획수석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행정고시를 준비할 당시 경남 고성 옥천사에서 2년 여간 머무르며 불교와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