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구본사 국장급 스님들이 종무행정과 교육, 포교, 수행환경보호 등 분야별 추진경험과 선교방편을 공유하고 상호지원을 위해 모임을 조직한다.
백양사 기획국장 만당, 관음사 기획국장 무이 스님 등 조계종 교구본사 국장급 스님 10여 명은 9월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융화쟁회(圓融和諍會·회장 만당) 창립을 선언했다. 조계종 22개 본사 국장급 스님 25명으로 출범하는 원융화쟁회는 교구본사간 상호교류와 지원을 위한 실무자 모임으로 출범, 향후 종단 현안 과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단체로 발전시켜간다는 계획이다.
원융화쟁회장 만당 스님은 “원융화쟁회는 20여 교구본사 국장급 소임자 스님들이 서로 왕래하며 탁마해온 인연으로 조직된 모임”이라며 “원효 스님의 화쟁사상을 오늘에 되살려 승가의 정법과 화합을 추구하는 모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종단의 근간이 되는 어른 스님들의 정견을 여쭈어 바른 안목에 따른 실천행을 통해 선학․제현 스님들의 든든한 힘이 되겠다”며 “올바른 것은 올바로 있게 하고, 잘못된 부분은 바른길을 제시하며, 각각의 쟁론들을 화합해 시대의 요구와 변화에 부응하는 종단의 발전방향과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원융화쟁회는 10월 15일 총림의 방장 스님을 증명법사로 모시고, 6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을 초청해 창립법회를 봉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창립법회를 봉행하는 것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원융화쟁회는 “내부적으로도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선거로 인한 종단 구성원 간의 분열과 반목이 고조되는 시점이야 말로 화합과 상생이 필요할 때라는 판단에 따라 원융화쟁회 창립 시기를 선거 전으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정치적인 확대해석을 차단했다.
또 직지사, 봉선사, 수덕사 등 3개 본사의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원융화쟁회의 창립 목적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며 “본사 국장급 스님들뿐 아니라 취지에 동감하는 대중 누구나 동참할 수 있도록 원융화쟁회의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법보신문 09월 25일자>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
|
2009-09-28 / 12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