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만원 들여 충용사 대웅전 출입문 등 개ㆍ보수
문을 열기조차 힘들었던 낡은 군 법당이 천태종의 지원으로 새 법당으로 탈바꿈했다.
천태종(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충북 증평에 자리한 육군 37사단 군 법당인 충용사(주지 이재역 법사)에 6,500만원을 들여 대웅전 출입문 등을 개ㆍ보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충용사는 훈련병은 물론 군인 가족과 인근 지역민까지 수용하는 종교시설이지만, 준공된 지 18년 동안 한 차례도 문이 보수된 적이 없어 문이 제대로 닫히거나 열리지 않아 환경 개선이 절실했다. 이에 천태종은 법당 외관의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일체를 지원한 끝에 지난 10월 30일 기초단장을 마무리했다.
법당엔 궁궐 등 건축물에 주로 사용되는 고급 목재인 홍송목(紅松木)을 사용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연출했다. 시공은 구인사 불사 담당 전문 장인이 맡았다.
충용사 지원 업무를 담당한 천태종 재무부장 용암 스님은 16일 “군 불자 포교는 한국 불교의 미래로,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라면서 “종단 지원으로 새 단장된 법당이 군 불자 포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용사는 천태종이 건립을 지원한 법당으로, 총본산이 자리한 충북의 증평에 자리하고 있어 본 종단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용사 주지 이재역 법사는 “천태종의 지원으로 불사가 잘 마무리 돼 놀랐고, 구인사에서 쓸 자재들을 지원해 사찰의 격이 달라 보인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 지역 인근에 자리한 천태종 청주 명장사가 매월 첫째 주 신병교육대 병사들의 간식을 지원하고, 장병들을 후원해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박선우 사단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10월 31일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에 감사패를, 충용사 신도회는 이에 앞서 10월 30일 명장사 주지 용암 스님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배희정 기자 bhj@ggbn.co.kr
※ 이 기사는 '금강신문'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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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 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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