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계종 제8기 교육위원장 법안스님
“세상과 소통하고 출가자의 위의를 충분히 갖출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5일 조계종 교육원 제8기 교육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된 법안스님(불교미래사회연구소장)이 기자들과 만나 위원회 운영 방안과 교육에 대한 소신 등을 피력했다.
교육부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법안스님은 “교육부문에 식견이나 전문성이 있는 것도 아닌 제가 교육위원장이라는 소임을 맡게 됐다”며 “교육원의 큰 흐름을 만들어 가는데 부족하지만 성실히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원 평가-현장 진단 후 계획 수립
법안스님은 교육원이 추진하고 있는 교육개혁 등에 앞서 ‘현실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교육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해야 교육의 지표를 새롭게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스님은 “94년 종단개혁과 함께 출범한 교육원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내리고 이를 통해 교육체계의 기본 골간을 총체적으로 정리해 교육대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날 오전 열린 교육위원회 첫 회의에서도 “그간 교육위원들의 명단과 결의사항 등을 다음 회의까지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정책 흐름을 먼저 살핀 후 교육위원회 활동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뜻에서다.
교육위원회, 각계 목소리 들을 것
8기 교육위원회에 대해서는 “대학과 종회, 종단, 주지 등 각계 전문가 스님들로 다양하게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강원 전문가가 배제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통강원이 교육의 전부는 아니다. 전체를 아우르는 교육위원회가 되도록 최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다. 또한 역경위원회나 교재편찬위원회 등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법안스님은 “앞으로 한두 달에 한 번씩 회의를 열어 교육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 필요하다면 소위원회나 전문위원회를 만들어 심도 있게 논의를 진행하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평소 고민해오던 조계종 승가교육의 문제점으로는 ‘출가자 감소’를 꼽았다.
출가자 감소, 종단이 사회에 신선함 던져야
법안스님은 “발심출가자들이 늘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종단이 사회에 신선함, 긍정적 이미지를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초교육부터 출가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품성을 이루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이 선행될 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개연성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종도들이 교육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해주면 교육정책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제8기 교육위원회는 15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교육원 4개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여수령 기자 webmaster@budgate.net
※ 이 기사는 '불교포커스'에서 가져왔습니다.[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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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6 / 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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