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사업회 구성 . 전국사찰 동시 추모법회 등 봉행
4대강 사업 문제점에 대한 심포지엄도 개최
‘4대강 사업 중지 폐기’, ‘부정부패 척결’ 등을 외치며 소신(燒身) 입적한 문수 스님의 뜻을 기리는 추모사업이 조계종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전개된다.
조계종은 문수 스님의 유지를 받들고 생명평화를 지켜나가기 위해 문수 스님의 49재 막재가 끝나는 7월 18일까지 △추모사업회 구성 △전국사찰 동시 추모법회 봉행 △추모 심포지엄 개최 등을 추진한다. 또 문수 스님이 마지막까지 수행했던 군위 지보사에 무문관(無門關)을 개설하고 스님의 부도탑도 세울 계획이다.
추모사업회는 은해사와 동화사 등 교구본사, 도반 대표, 해인사 행자 도반대표, 중앙승가대 도반 대표 및 기다 관련 단체 대표 등이 참여해 구성될 예정이며, 향후 스님의 뜻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이를 위해 조계종은 총무원 사회부를 주무부서로 하여 추모사업회를 구성하는 한편, 6월 10일 오후 3시에 직할교구 상임위원회를 개최하여 교구 차원의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조계종은 특히 문수 스님이 행한 소신공양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4대강 사업의 타당성에 대해 점검하는 심포지엄을 종단 차원에서 진행하고 이에 따른 종단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며, 이웃종교 및 시민사회단체의 의견도 적극 청취할 예정이다.
이번 추모사업과 관련해 종단 대변인 원담 스님(총무원 기획실장)은 “추모사업을 통해 문수 스님이 유서에 남긴 유지를 계승하고 우리 사회의 생명평화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문수 스님은 지난 5월 31일 이명박 정부의 각성과 4대강 개발 반대 등의 내용이 적힌 유서를 남기고 소신공양(燒身供養) 했다. 스님은 1984년 출가한 이후 통도사, 두방사, 해인사, 묘관음사 선원 등에서 20년 이상 수행에만 매진해 왔으며, 자신의 수행에 철저하면서도 늘 깨어있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시대적 요청에는 그 누구보다 앞서 실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앙승가대 재학 시에는 총학생회장을 맡아 학내 문제의 개혁과 사회 문제 해결에 노력하기도 했다.
<사진> 문수 스님의 법구가 다비되고 있다.
출처 ; 조계종 홈페이지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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