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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불산 곳곳에 부처님 발자취 ‘생생’ [참배] 글자크게글자작게

 
만불사 성보로 본 부처님 일대기 上

안녕하세요? 저는 불자 여러분들에게 만불사를 안내하는 ‘참배 도우미’랍니다. 불자 여러분께 부처님의 일생을 살펴볼 수 있는 만불사의 성보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알려드리는대로 참배하다보면 부처님의 위대하신 삶과 사상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거예요. 자, 그럼 참배길에 나서 볼까요?

위대한 탄생

먼저 만불보전 앞마당으로 갈까요? 만불보전 앞마당에는 오른손으로는 하늘을, 왼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는 아기부처님이 모셔진 관불대가 있어요. 관불(灌佛)은 청정한 감로수로 아기부처님의 몸을 정갈히 하는 의식을 일컫는 말입니다.

관불의식은 부처님이 태어났을 때 용왕의 형제인 난타와 우바난타가 왼편에서는 맑고 따뜻한 물을, 오른편에서는 시원한 청정수를 토해 아기부처님을 씻겨 드린 데서 유래한 의식이지요.

잘 아시다시피 부처님은 룸비니에서 태어나셨어요. 어머니 마야부인이 출산하기 위해 친정으로 가다가 무우수(無憂樹) 아래에서 부처님을 낳으셨죠. 그때 부처님은 태어나자마자 스스로 사방 일곱 걸음씩 걷고는 이렇게 외치셨대요.

“하늘 위와 하늘 아래 나 홀로 존귀하도다. 삼계(三界)가 모두 고통에 헤매이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天上天下唯我獨尊三界皆苦吾當安之).”

참 멋있는 말이지요? ‘나 홀로 존귀하다’는 말을 ‘내가 최고다’라는 식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여기에서 ‘나〔我〕’라는 단어는 개인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를 의미한답니다. ‘홀로〔獨〕’라는 말도 다른 이를 부정하는 나의 의미가 아니라 ‘종속되지 않은 독립된 주체’를 뜻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천상천아유아독존’은 ‘모든 생명은 모두 평등하고 존귀하다’는 말이랍니다. 인도는 사람을 계급에 따라 나누지요. 그걸 카스트제도라고 하는데, 그런 사회 현실 속에서 부처님이 하신 이 말씀은 ‘인간 평등’과 ‘인간해방’의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또 ‘삼계가 모두 고통에 헤매이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는 말 속에서 우리는 부처님이 중생들이 모든 종류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알려 주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음을 알 수 있어요.

깨달음

이제 녹야원으로 발걸음을 옮겨 볼까요? 온실이 보이지요? 그 온실 안에는 보리수가 있답니다. 이 보리수는 1994년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 스리마하보디 사원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기원전 3세기 경 ‘전륜성왕(轉輪聖王,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통치하는 이상적인 임금)’으로 일컬어지는 아쇼카왕이라는 분이 있었는데, 그분의 딸인 상가밋타 스님이 부왕의 명으로 불교를 전하기 위해 스리랑카로 떠나면서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루신 인도 보드가야 보리수 일부를 옮겨 아누라다푸라 스리마하보디 사원에 심었답니다. 그러니까 만불산의 보리수는 부다가야에 있는 보리수의 손주뻘 되지요. 보리수는 원래 더운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에 부득이 온실 안에서 키우고 있답니다.

보리수는 말 그대로 ‘깨달음의 나무’입니다 ‘. 보리(菩提)’는 ‘깨달음’을 의미하지요. 부처님이 이 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이루었다고 해서 이렇게 불린답니다.

부처님은 사문유관(四門遊觀)을 통해 나고〔生〕,늙고〔老〕, 병들고〔病〕, 죽는〔死〕고통을 직접 보시고 모든 고통을 여의는 길을 찾기 위해 출가를 감행합니다.

부처님은 출가 후 6년간 ‘뱃가죽을 만지면 등뼈가 만져질’정도로 고행하시지만 깨달음을 이루지 못합니다. 부처님은 쾌락이든 고행이든 극단적인 수행은 깨달음을 이루는 올바른 방법이 아님을 깨닫고는 고행을 그만 두고 부다가야로 가십니다.

부처님은 그곳에서 수자타라는 여인이 공양한 우유죽을 드시고 기운을 차린 뒤 보리수 아래에서 마지막 수행에 들어가 ‘위없는 바른 깨달음(無上正等覺)’을 이루게 됩니다.

“진심으로 열의를 다하여 사유하는 성자에게 저 만법(萬法)이 분명해졌을 때, 그의 의혹은 전부 사라졌다. 연기(緣起)의 법(法)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함부 경전에 나오는 말씀이에요. 이 말씀을 통해서 부처님이 깨달으신 내용이 ‘연기법(緣起法)’임을 알 수 있지요. 연기법은 “원인이 있으므로 해서 결과가 있다”는 인과(因果)의 법칙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은 조건이 있음으로써 존재한다. 따라서 그 조건을 없애면 존재 또한 없어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네 가지 고통〔四苦〕도 이 연기의 법칙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부처님은 고통의 원인이 ‘진리에 대한 무지’, 즉 무명(無明)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무명은 나에 대한 욕망과 집착에서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고(苦)와 고의 원인〔集〕과 고를 없어진 상태〔滅〕, 고를 없애는 길〔道〕, 그러니까 사성제(四聖諦)도 연기법을 체계화한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부처님이 깨달은 내용이 ‘화엄’이라고도 해요. 부처님은 깨달은 직후 3.7일(21일) 동안 《화엄경》을 설했는데, 깨달은 내용을 그대로 말씀하셨기 때문에 중생들이 바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중생이 깨달음의 내용(화엄)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아함부 경전을 12년 동안 설하신 후《유마경》, 《승만경》, 《능엄경》등 방등경전을 8년, 반야부 경전을 22년, 《법화경》과《열반경》을 8년 동안 가르쳤다고 합니다.

만불보전 앞에는 인등대탑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성취한 인도 부다가야에는 마하보디사원〔大覺寺〕이 있습니다. 아쇼카왕이 부처님의 성도지(成道地)를 기리기 위해 창건한 것으로 전하는 이 사찰에는 높이 55m에 이르는 거대한 부다가야대탑이 있습니다. 부다가야인등대탑은 이 부다가야대탑을 본떠 조성한 성보입니다.

2011-04-14 /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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