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모티브로 한 유명 클럽 ‘부다 바’가 인도네시아 불자들의 항의로 결국 퇴출 위기에 몰렸다. ‘더 자카르타 포스트’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현지언론들은 3월 12일 “불교신자들의 항의에 종교부 장관이 ‘부다 바’의 폐쇄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부다 바’는 불교를 모티브로 한 내부 인테리어와 특유의 배경음악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랑스의 유명 클럽 겸 레스토랑이다.
인도네시아의 불자들은 지난 2월 말경부터 자카르타 시내에서 성황리에 영업 중이던 ‘부다 바’에 대해 “거룩한 불상을 인테리어 용품으로 격하시키고 불교의 이미지를 상업화시키고 있다”며 “신성한 종교의 가치를 땅바닥에 떨어트렸다”고 격렬하게 항의해왔다. 이들은 “우리가 직접 나서서 강제 폐쇄시키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천명할 정도로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다 바’를 둘러싼 사태가 적지 않은 잡음을 일으키자 마프투 바시우니 종교부 장관이 “영업을 중지하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마프투 장관은 “이곳이 문을 닫지 않으면 앞으로 ‘이슬람 바’, ‘크리스찬 바’와 같은 종류의 것들이 우후죽순 생겨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폐쇄를 명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