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미국인 중 300만 명이 오계를 수지하고 불교 영향을 받은 인구는 2500만이라지만 사실 한국불교는 왕따입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최초 한국사찰 부다나라(구 불국사) 주지 선각 스님은 3월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에서 한국후원 정기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을 비롯한 400여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 해외포교에 뜻을 전하는 법회였다. 이날 ‘기적은 내가 만든다’라는 주제로 연 법문에서 선각 스님은 “현실이 아무리 어려워도 의지로 한계를 넘고 마음을 바꾸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며 “역사를 내 것으로 만들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한국불자들에게 세계화의식의 필요성과 포교를 통한 수행정진을 당부했다.
법회 후 선각 스님은 “티베트ㆍ일본ㆍ대만 불교가 대부분인 미국에서 한국불교를 포교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스님은 “지금 때를 놓치면 미국, 티베트 불교가 미국을 통해 역수입될 위기”라며 “육바라밀, 팔정도, 윤회 등 미국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불교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나날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해외포교에 대한 관심과 불교용어 정립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한 스님은 “현재 미국에서 성행하는 백인지식인 중심의 불교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접근으로 불교 수용층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스님은 애틀란타에도 5천여 평 규모로 전법도량 부다나라를 불사중이다. 스님은 “완공 후 어린이ㆍ청소년 캠프, 산사 음악회 개최 등으로 한국불교를 더욱 널리 알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