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티베트(시짱·西藏) 봉기 50주년 기념일인 지난 3월 10일 달라이 라마 세력의 소요 기도를 봉쇄했다고 16일 밝혔다.
티베트 문제 전담기구인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부의 주웨이췬(朱維群) 상무부부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유럽 기자단과 회견에서 "달라이 라마 세력의 시위 기도는 실패로 돌아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16일 보도했다.
주 부부장은 "지난 3월 10일은 달라이 라마 세력이 무장봉기를 일으킨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달라이 라마 세력과 모종의 외국 세력들이 이를 기회로 티베트에서 또 한 번 소요사태를 일으키려고 했다"고 말하고 "이러한 시도는 아무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 3월 달라이 라마 세력이 소요사태를 기도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티베트 봉기 50주년을 맞아 지난해 3월 유혈시위가 빚어졌던 라싸(拉薩)를 비롯한 티베트 자치구 전역과 인근 쓰촨(四川), 간쑤(甘肅), 칭하이(靑海) 등의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에 무장 병력을 배치, '준 계엄상태'의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