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의 한 사운 관리가 아기 코끼리를 강제로 어미로부터 떼어내 사원에 보시한 일에 대해 ‘비인도적 조치’라며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디야와다나 닐라메라라는 이 사원 관리인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핀나왈라 코끼리 고아원에서 아기 코끼리 두 마리를 어미로부터 떼어내 켄디에 위치한 사원으로 보냈다. 이 과정에서 코끼리 고아원 측의 강력한 항의가 있었으나 이 관리인은 이를 무시한 채 50여 명의 경찰을 동원해 아기 코끼리를 데려갔다는 것.
코끼리 고아원의 관계자는 두 마리의 아기코끼리 모두 세 살도 채 되지 않았으며 다섯 살이 되기 전까지는 어미의 모유가 필요한 상태라며 어미 코끼리 역시 새끼를 빼앗긴 충격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스리랑카 내각은 체육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핀나왈라 코끼리 고아원으로부터 두 마리의 코끼리를 켄디에 위치한 한 사원에 보시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코끼리를 보시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코끼리를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어미로부터 떼어 놓은 것에 여론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