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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화석죽초등학교 준공식 거행 [미얀마] 글자크게글자작게

 

비구니 스님 모임 ‘화석죽’ 기금으로 지구촌공생회 완공

<사진설명>화석죽초등학교 기공식을 마친후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과 주미얀마 박기종 한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축 학교 건물 앞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청도 운문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후 35년간 도반의 정을 이어온 비구니 스님들의 원력이 미얀마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으로 회향됐다.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지난 5일 오후3시(현지시간) 양곤 밍글라돈 타운쉽에 위치한 샴마띠다 사원에서 3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화석죽초등학교 준공식을 거행했다. 이날 준공식을 갖은 화석죽초등학교는 운문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비구니 스님들의 모임인 화석죽회(花石竹會)가 십시일반으로 조성하여 지구촌공생회에 기증한 8000만원으로 설립됐다.

월주스님은 화석죽 모임 스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뒤 “질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은 물론 미얀마에서 제일 좋고 신뢰가 가는 학교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미얀마를 이끌 새싹들이 화석죽 초등학교에서 교육을 잘 받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축사를 했다.

준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박기종 주미얀마 한국대사는 “한국과 미얀마는 불교와 농업이라는 전통을 함께 갖고 있는 형제이며 친구의 나라로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지구촌공생회와 불교계가 미얀마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학교를 짓는 것은 양국 우호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샴마띠다 스님과 교사ㆍ학생 들은 한국불교계의 따뜻한 손길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샴마띠다 주지 스님은 “가난하여 학교를 못 다니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한국의 스님과 불자들 덕분에 어린이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기공식에서는 화석죽 모임을 대표해 참석한 법중스님(완주 위봉사 주지)과 선혜스님(청양 죽림선원)은 화석죽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학용품과 축구공 등 선물을 전달했다.

샴마띠다 사원 법당에서 기공식을 마친 한ㆍ미얀마 관계자들은 화석죽초등학교 신축 건물 앞으로 자리를 옮겨 테이프 커팅을 한 후 학교 시설을 돌아보았다. 준공식을 축하하려는 듯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테이프 커팅에서는 미얀마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풍선을 하늘로 띄어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연마웅세인 전(前) 주한 미얀마대사는 “한국스님들의 도움으로 미얀마 어린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오늘은 미얀마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연마웅세인 전 주한 미얀마대사는 지난 2001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화석죽 초등학교가 건립된 샴마띠다 사원의 신도회장을 맡고 있는 독실한 불자이다.

운문사 승가대학 재학 당시 학인스님들이 공부한 건물의 이름을 그대로 모임 명칭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법중스님과 선혜스님은 “화석죽 모임에 참여한 스님들이 미얀마 어린이들에게 희망이라는 작은 씨앗을 심어주기 위해 세운 원력을 원만히 회향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법중스님과 선혜스님은 “좋은 교육시설에서 미얀마 어린이들이 공부할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화석죽 초등학교가 어려움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불교신문 09월 0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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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8 / 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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