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도의 한인 불자들을 위해 조성된 아미타부처님이 새 옷을 입는다. 장안사(회주 병진)는 10월 15일 오전 10시 대웅전에서 개금불사 점안법회를 봉행한다. 이 행사는 아미타불을 비롯해 협시보살인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개금불사를 마치고 회향하는 자리다. 이날 법회에서는 봉원사 영산재보존회에서 의식을 집전하고 장안사 회주 병진 스님이 증명 법문을 설한다.
청도 내 10만여 명에 이르는 한인 포교의 원력으로 개산한 장안사는 청도 최고의 관광지인 석노인관광원에 인접해 있다. 한국 사원 형태의 콘크리트 법당 네 채가 조성돼 있으며 2003년 9월 14일 삼존불 점안식을 가진 이후 7년 동안 포교와 신행에 앞장서왔다.
그 결과 ‘중국 청도 속 한국인의 절’로 정착한 지 오래다. 특히 이번 개금은 한국의 개금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직접 불사를 단행해 색의 발현과 유지가 더욱 분명해졌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안사 회주 병진 스님은 “한인불자 포교의 원력으로 건립된 장안사가 꾸준한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 한인들의 신심 있는 활동과 국내 불자들의 관심 덕분”이라며 “청도의 한인 사업가들에게는 종교 활동을 통해 지혜로운 삶의 가치를 전하고 한국 불자들에게는 단순한 해외 관광이 아닌 성지순례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일산 장안사에 주석 중인 병진 스님은 마곡사 화사승의 맥을 이어온 불화가로 장안사의 모든 탱화를 직접 조성했다. 스님은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법당 후불탱화를 그린 바 있다. 한편 장안사는 법회에 참가할 국내 불자들을 위해 10월 14∼17일 3박 4일 간 일정으로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접수는 9월 2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