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억압과 수탈을 피해 조국을 등져야 했던 동포들에게 두만강변에서 짚신과 주먹밥을 나눠주며 고통을 함께 나누었던 수월스님을 추모하는 사업들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오는 26일 오전 10시 중국 지린성吉林省 투먼시圖們市에서 수월스님의 정신과 행적을 기리는 사찰로 조성중인 수월정사의 대웅전 낙성식 및 삼존불 점안 법회가 봉행된다. 또 스님이 머물렀던 이광산日光山 일대의 옛터 복원 작업의 첫 성과로 화엄사 복원 기공식도 함께 열린다.
대웅전 낙성 및 옛터 복원 기공식에는 수월정사 건립추진위원회 해외명예회장 영담스님(불교방송 이사장)을 비롯해 도완 선각 지준스님 등 13명의 스님과 최명준 불교방송사장직무대행이 동참한다. 중국정부에서는 장견영 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이 참석해 조선족이 세운 최초의 사찰 건립을 축하할 예정이다.
2007년 기공식을 한 수월정사는 투먼시 정부가 제공한 13만2000㎡(4만평)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사찰이다. 대웅전을 비롯해 수월스님을 모시는 조사전이 들어서고, 지장전 법보전 관음전 천왕문 종각 요사채 등 10 여 동의 전각이 조성될 예정이다. 990㎡ 규모로 조성되는 대웅전은 건물 3층 높이로 내부에는 7m 높이의 삼존불과 북한에서 제작한 13m 높이의 괘불탱화를 모신다. 또한 법당에는 불자들의 원력을 담은 만불을 함께 봉안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