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타니대학 박물관(관장 도나미 마모루)은 동국대 박물관(관장 최응천)과 공동으로 10월 13일부터 11월 28일까지 ‘한국불교미술의 명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오타니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원효 스님의 《판비량론》을 비롯해 동국대 박물관이 출품한 불교미술품과 일본 내 박물관과 개인소장자들이 출품한 고려불화, 고려시대 사경, 희귀 불교전적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이중 《판비량론》은 신라에서 필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유일본으로 그 내용이 단편으로 전해져 오다 1967년 일본에서 잔본이 발견됐다. 이 책은 원효 스님이 불교논리학이라 할 수 있는 인명학(因明學)의 입장에서 비량(比量, 논리적 추론) 형식으로 유식학의 교설을 검토한 저술이다.
이번 특별전에 이밖에도 △교토 젠린지(禪林寺) 소장 ‘아미타여래도’ △교토 치온지(知恩寺) 소장 ‘아미타삼존도)’ △오사카 다이넨부쓰지(大念佛寺) 소장 ‘아미타팔대보살도’ △교토 로산지(盧山寺) 소장 ‘수월관음도’ △나라국립박물관 소장 ‘수월관음도’ △나라 하세테라지(長谷寺) 소장 ‘수월관음도’ △교토 난젠지(南禪寺) 소장 ‘고려대장경 초조본 어제불부(御製佛賦)’ △교토국립박물관 소장 대보적경 △오타니대학도서관 소장 ‘고려대장경 재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출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