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운·지엄·유각 스님 원력으로 대만불교 태동
철저한 지계 정신 속 아낌없는 신도교육 투자
보시-봉사 기반한 실천불교 지향 대성공 열쇠
조계종 제6교구(마곡사)본말사 사찰단(단장 원혜)은 지난 해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대만사찰을 견학했다. 마곡사 본말사 사찰단이 이번 순례에서 보고자 했던 것은 대만불교 속에 스며있는 ‘나눔의 정신’이었고, 그 나눔이 주는 또 다른 ‘희망’은 무엇인지를 가늠해 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찰견학의 주제도 ‘대만불교의 나눔과 희망을 찾아서’였다.
견학 일정 동안 버스 밖 풍경을 보며 놀라웠던 것은 야자수와 같은 아열대 기후가 자아내는 자연 풍광이 아니라 교회를 상징하는 ‘십자가’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불교국가라 하는 스리랑카에서도 십자가는 심심치 않게 보는데 대만에서는 딱 한 번 보았다. 산 중턱에도, 도심 한 가운데에도 보이는 것은 모두 불교 사원이었으며 간혹 도교 사원이 그 사이사이에 있을 뿐이었다. 대만불교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한 단편이라 할 수 있다.
대만의 총면적은 한반도의 6분의 1, 경상도 면적 정도다. 인구는 2200만명인데 그 중 80%에 해당하는 1700만명이 불교를 종교로 갖고 있다. 사실 이러한 수치도 빙산의 일각이다. 200여개의 해외 별원이 있고, 세계적으로 조직된 봉사단체에 속한 사람만도 400만여명이다. 티베트 불교와 더불어 세계불교를 이끄는 최대 동력 중 하나가 대만불교라는 게 피상적인 얘기만은 아님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대만 내에만도 4000여개가 넘는 사원이 있으며 1만 2천여명에 달하는 스님들이 교육과 복지, 문화 활동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마디로 대만을 움직이는 구심점은 정치가 아니라 불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 [기사 계속 보기]
<사진> 사람 인(人)을 형상화 한 자제공덕회의 ‘정사관’ 전경. 우측의 팻말에는 증엄 스님이 제시한 ‘10계’가 담겨있다.
* 이 기사는 '법보신문'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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