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불사에 다니기 시작한지 어느덧 10여 년이나 됐다는 이진욱(63) 불자는 6년 전 밝힌 인등부처님을 오늘 처음 친견했다.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으나 식당을 운영하며 시간을 내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만불보전 외벽에 모셔진 자신과 아들의 인등부처님을 보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이는 이진욱 불자.
“이런 감동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거룩하신 부처님 전에 제 이름과 아들의 이름이 밝혀져 있다니 신기하고 영광스럽습니다.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감사하고 그저 감개무량할 따름이에요”
인등부처님이 감동스럽다는 그는 처음 만불사와 인연을 맺은 당시를 회상한다. 우연히 영천을 지나가다가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장엄한 아미타대불을 보고 만불사를 찾게 됐다고.
“꿈을 꾸는 것 같았어요. 대불부처님에 이끌려 만불사에 갔는데 온천지 부처님밖에 안 보이는 거예요. 이리 저리 봐도 부처님만 보이는데 내가 뭘 잘못 보고 있나 싶더라니까요. 그때 깨달았죠. ‘여기구나. 내 평생 마음 둘 곳 만불사구나’ 라고요”
이후 그는 만불사에 꾸준히 다닌 덕분인지 지금까지 가정에 큰 고난 없이 화목하기만 하단다. 이진욱 불자는 “만불사와 인연을 맺고 바로 아들이 결혼을 했어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예쁜 손녀를 낳았는데 올해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하네요. 모두가 부처님의 가피력이라 생각해요” 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식당사업도 날이 가면 갈수록 번창하고 있다고.
“지금처럼만 화목하고 식당운영이 잘된다면 더 바랄게 없죠. 여기서 더 바란다면 욕심이 아닐까요? 부처님이 주신 행복, 만족해하며 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