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초하루는 신중기도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신중기도는 대개 이날부터 3일간 올립니다.
신중은 정법(正法)을 수호하고 사찰을 외호하는 호법신(護法神)입니다. 신중은 또 중생들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담당한다고도 합니다. 매월 초하루에 신중기도를 올리는 것은 불·보살님과 신중에게 공양함으로써 한 달 동안 잘 지내려는 기원의 발로라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 재세 시에는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포살기도를 봉행하기도 했습니다.
음력 초삼일은 신중기도를 회향하는 날입니다. 신중은 힘과 용기로 중생을 환란과 두려움으로부터 보호해 준다고 합니다. 매월 초하루부터 3일간 봉행되는 신중기도 동안 불자들은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정갈히 하며 기도에 정성을들여야 합니다. 기도 기간 중에는 술을 마시거나 육식하는 것은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력 18일은 지장재일입니다. 지장재일은 지장보살님께 기도하는 날입니다.
지장보살님은 지옥중생을 모두 구제하기 전까지 성불하지 않겠다는 대서원을 세운 분입니다. 그래서 매월 지장재일에는 지장보살님께 몸[身]과 말[口]과 뜻[意]으로 지은 갖가지 죄업을 참회하며, 업장 소멸을 기원합니다. 또 지장재일에는 돌아가신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