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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白頭大幹)은 백두산에서 시작해서 동쪽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흐르다가 태백산 부근에서 서쪽으로 기울어 남쪽
내륙 지리산에서 마무리되는 한반도의 등줄기이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산줄기를 정맥이라고 하는데, 만불산은 백두대간의 13개 정맥 중 낙동정맥에 속해 있다.
낙동정맥은 태백시 구봉산에서 시작해, 백병산, 백령산, 주왕산, 주사산, 사룡산, 만불산, 단석산, 가지산, 취서산, 원적산, 금
정산 등을 거쳐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서 마무리되는 산맥이다.
따라서 만불산은 백두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영산(靈山)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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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白頭山)을 우리말로 풀이하면 ‘흰머리산’인데, 산 정상에 항상 눈이 덮여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백두산의 우리말 이름은 ‘히머리산’, ‘히마리산’, ‘히
마리야산’이다. ‘히마리야’를 영어로 표기하면 ‘Himalya’가 되고 이것을 발음하면
‘히말리야’가 되는데, 이것이 전음이 되어 ‘히말라야’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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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산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영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불교경전에서는 흔히 히말라야산을 ‘설산(雪山)’이라고 지칭한다.
이처럼 백두산은 설산(히말라야산)과 상통하는 신령한 산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백
두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만불산 또한 부처님이 6년 고행 끝에 깨달음을 이룬 히말
라야(설산)의 정기가 서린 ‘영산(靈山)’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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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산(萬佛山)은 역사적으로도 유서 깊은 산이다.
《삼국유사》탑상(塔像) 편 ‘사불산 굴불산 만불산’ 조에 보면 ‘만불산’에 대한 기
사가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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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경덕왕은 당 대종이 불교를 숭상한다는 말을 듣고 크게는 사방 한 치, 작게는 8~9푼에 불과한 만 분의 부처님을 모신
1장(丈, 약 3m) 높이의 가산(假山)을 만들어 보냈다. 이 만불산은 바위와 동굴로 각 구역을 나누고, 각 구역 안에 사람들이 노
래하고 춤추고 노는 모습과 온갖 나라의 산천을 조성했다고 한다.
또 누각과 전각, 종각 등을 조성해 놓았는데, 바람이 불면 종이 울리고 1,000여 명의 스님상이 모두 엎드려 절하도록 장치했다
고 한다. 만불산을 전해 받은 당 대종은 그 정교함에 놀라 “신라의 교묘한 기술은 하늘이 만든 것이지 사람의 기술이 아니다”며
감탄했다고 한다. 대종은 만불산을 내도량(內道場)에서 봉안한 뒤 스님들에게 예배토록 했다고 한다.
이처럼 만불산은 신라 불교문화의 우수성과 깊은 신앙심을 상징하는 산이었다.
경덕왕이 당 대종에게 보낸 ‘만불산’에 1만 부처님이 모셔진 것과 같이 영천 만불산에는 20만 분 이상의 부처님이 봉안돼 불
자들의 찬탄과 예배, 신행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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