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 나오고 맛이 좋은 무를 이용한 음식입니다. 무채를 두부와 같이 김을 올려서 무와 두부를 같이 먹습니다. 무에 없는 단백질을 두부에서 섭취할 수 있고 두부의 뭉치는 성질을 무가 풀어 주는 궁합이 아주 잘 맞는 음식입니다.
두부-무 ‘환상의 조합’…입맛은 황홀
무는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아제가 많이 들어있어 손상된 위점막을 복구해 주고 소화촉진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무를 ‘천연 위장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어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암 예방 효과도 있지만 비타민C나 효소 모두 열이나 산에 약하기 때문에 조리를 하면 바로 먹어야 좋습니다.
무도 부위에 따라서 맛이 다른데 녹색이 나는 제일 윗부분은 날로 먹거나 생채를 하고 중간부분은 조림을 하고 맨 밑부분 꼬리는 매운 맛이 강해서 국물을 낼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두부는 단단한 손두부를 준비해서 도톰하게 썰어서 노릇하게 지집니다. 무는 채를 곱게 썰고 간을 하기 전에 고춧가루를 넣어서 버무려 색을 먼저 내주어야 무채색이 예쁘게 듭니다. 무채를 넣었을 때 소리가 나도록 냄비를 달군 후에 무채와 두부를 넣어서 무채가 아삭한 맛이 살아 있도록 살짝 김만 올리고 불을 꺼야 합니다.
가을무는 이외에도 전, 조림, 밥, 국, 찌개, 김치, 나물 등 거의 모든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① 두부는 썰어 소금을 약간 뿌려 팬에 지지고, 표고버섯은 불려서 물기를 꼭 짜서 채 썰어 기름에 볶는다. ② 무는 곱게 채썰고 홍고추도 반으로 갈라 채썬다. 미나리는 줄기만 4cm로 썬다. ③ 무채에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린 후 표고버섯, 미나리, 홍고추를 넣어 간장으로 간한다. ④ 달구어진 냄비에 무채를 깔고 그 위에 두부를 얹고 다시 무채를 얹은 후 무채가 아삭할 정도로만 살짝 익힌다.
자료협조 및 도움말: 선재스님(동국대 가정학과 겸임교수, 선재사찰음식연구원장)
<출처 : 불교신문 12월 13일자>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