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사람이 때리거나 쏠 때면 사람을 쫓아가지만,
어리석은 개는 사람이 때리는 경우,
기와 조각이나 돌멩이를 쫓아가서 근본을 찾을 줄 모른다.
사자는 지혜 있는 사람이 그 근본을 구해서 번뇌를 없애는 것을 비유함이요,
어리석은 개란 외도(外道)가 오열(五熱)로 몸을 쪼이는 고행(苦行)을 하면서도,
정작 마음의 근본을 알지 못하는 것을 비유함이다.
무릇 어리석은 사람들은 진실한 가르침이 무엇인가를 착각해서,
신심(身心)의 무아(無我)함을 관찰할 줄 모르는데,
이는 오직 고행을 배우는 것으로 도를 닦는 사람들이
외도의 그릇된 가르침을 망령되이 행하여, 잘못에 집착하고 진실을 버려,
오직 악한 가르침을 이루는 것과 같다.
- 대장엄론(大莊嚴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