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 정우영 내 몸이 아프고서야비로소 목숨 귀한 줄 알다흘리듯 지나친 숱한 생명들꽃, 풀, 새, 물고기… 그리고 사랑까지어느 것 하나 새삼 소중치 않을 것이 없다내 숨구멍에서 하! 하는 탄식음 터지자내 몸 저 깊은 곳까지 한 우주가 팽창한다병이 내게로 온 까닭은이렇듯 내 마음자리에 맺히는 인연마다연등 하나씩 골고루 걸어 두라는 뜻인가
연등
정우영
내 몸이 아프고서야비로소 목숨 귀한 줄 알다흘리듯 지나친 숱한 생명들꽃, 풀, 새, 물고기… 그리고 사랑까지어느 것 하나 새삼 소중치 않을 것이 없다내 숨구멍에서 하! 하는 탄식음 터지자내 몸 저 깊은 곳까지 한 우주가 팽창한다병이 내게로 온 까닭은이렇듯 내 마음자리에 맺히는 인연마다연등 하나씩 골고루 걸어 두라는 뜻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