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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장 일응 스님의 범패와 작법무를 다시 살리다 [불교도서] 2013-05-28 / 3719  

 

재공의식의 역사를 만나다

어장 일응 스님은 192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한국범패의 전통 호남 범패소리와 작법춤을 전수받아 부처님께 공양하며 후학에게 전수하고 2003년 입적하였다. 열반 10주년을 맞아 ≪일응어산작법보존회≫(이사장 인묵스님)와 동아시아불교의례문화연구소(소장 법안스님)에서는 일응 스님의 삶의 여정 속에 익히고 전한 범패와 작법의 특징을 정리하였다.

이 책은 변모해 가는 영산작법의 모습, 설행의 역사, 호남 범패의 특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꾸밈없는 증언 속에는 재승에 대한 정화의 당위라든가 전통의식의 단절 등 현대 한국불교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현행 조계종 소리의 한 축으로 뿌리내리고 있는 일응 스님의 범패와 작법춤

어장 일응 스님의 소리와 작법무는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의례위원회 위원장 인묵스님이나 조계종 어산작법학교 학장 법안스님에 의해 현행 조계종의 소리와 작법무의 한 축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일응 스님의 호남 소리와 작법무는 전통의 호남 범패와 작법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데, 호남작법은 한국 범패의 시조 진감선사에 맞닿아 있다. 진감선사는 고향 금마를 오가면서 봉서사에서 후학들에게 소리를 전했고,(379쪽) 그 소리가 현재 봉서사 영산작법으로 이어지고 있다. 근현대 호남 작법의 소리에 어장 일응 스님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시절 인연에 따라 일응 스님은 봉원사 영산재 작법무 보유자로 지정되었지만 그 소리와 작법무의 뿌리는 그의 근본 출생지이자 범패와 작법무 학습기를 보낸 호남에 있다는 것을, 이 책의 구석구속에서 이를 증언하는 순진무구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의 구성

어장 일응 스님의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국의 재장을 다니며 영산재를 봉행한 스님은 소리와 작법무로 영산에 한 떨기 꽃을 피워냈다. 그 꽃의 향기는 오늘도 전주 광주 서울 등지에서 스님의 제자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1. 어장 일응 스님의 삶의 여정을 열 분의 증언을 통해 일응 스님의 범패와 작법무(춤)에 임하는 구도 수행자로서의 생생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2. 범패와 작법무에 대해 악보와 무보를 통해 전문 분석하는 논문을 통해 소리와 작법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3. 범패와 작법무로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을 만나는 일응 스님의 삶과 사상을 재조명한다.

편찬위원 소개

고 문 일응어산작법보존회 이사장 인묵, 동아시아불교의례문화연구소 소장 법안, 책임연구위원 윤소희 박사, 연구위원 고경희 박사, 연구위원 신규탁 교수, 이도흠 교수, 이성운 박사

정우서적 / 550쪽 / 3만 원

출처 : 출판사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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