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과 갈등을 극복하려면 국가나 개인을 막론하고 탐욕 대신 나누어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생존을 위한 욕구는 탐욕일 수 없지만, 분수 밖의 욕구는 사람을 병들게 하는 탐욕이다. (중략)
증오심은 그 자체가 독을 품는 일이기 때문에
그 독이 맞은쪽에 전해지기 전에 이 쪽이 그 독의 피해를 먼저 입는다.
증오의 독에서 벗어나려면 이해와 사랑으로 그 화살의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이해와 사랑은 내 입장에서가 아니라 맞은편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헤아리고 받아들임이다.
어리석음은 곧 어둔 마음이다.
그 어둔 마음에서 온갖 비리와 악덕이 싹튼다.
마음의 바탕은 빛이요, 밝음이요, 평온이며, 안락이므로,
이들 마음을 샅샅이 살피는 일을 통해서 빛과 밝음이 되살아난다.
- 버리고 떠나기(법정 스님, 샘터) 1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