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   지난호 보기  |   웰빙음식  |   좋은 글  |   음반/서적  |   울림이 있는 이야기  |   배경화면
만불사 홈 > 붓다의 메아리 음반/서적
   흥미로운 역사를 통해 배우는 세상살이 방식! [불교도서] 2013-04-03 / 3489  

 

고대 그리스에서 배우는 다채로운 사랑,
산업화 시대 영국에서는 배우는 일의 본질,
고대 일본에서 배우는 여행의 지혜……
역사에서 찾아낸 인생의 기술(Art of Living)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은가? 삶을 개선하는 데 영감을 얻고 도움을 받을 방법은 많다. 철학에서 지혜를 찾거나 종교에 의지할 수도 있고, 심리학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랜 인류 역사에서 영감을 얻는 사람은 드물다. 역사를 뒤져 아이디어를 얻고 행동으로 옮겼을 때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아시는지? 역사를 참고하는 것은 ‘무엇이 가능할까?’에 대한 유토피아적 꿈꾸기가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근거하여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이므로. 괴테가 말했듯 “지난 3,000년 역사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하루살이 같은 인생을 살 뿐이다.”

문화사학자 로먼 크르즈나릭은 일과 사랑부터 돈과 창조성까지 누구나 관심을 두는 12가지 인생 주제를 중심으로 역사를 탐사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간과했던 인생의 숨겨진 지혜를 발굴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배우는 다채로운 사랑, 산업화 시대 영국에서는 배우는 일의 본질, 고대 일본에서 배우는 여행의 기술까지 우리의 고정관념을 파고들어 삶에 신선한 자극을 불어넣을 낯선 역사 속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그 낯선 역사 속에서 독자는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과, 인생을 다채롭게 사는 지혜를 찾아낼 것이다.

사랑, 가족, 공감, 일, 시간, 돈, 감각부터
여행, 자연, 신념, 창조성, 죽음 방식까지
인생의 12가지 주제에 대한 쓸모 있는 아이디어

아직 삶의 가능성을 믿고 있는
인생 여행자를 위한 역사학

《원더박스(The Wonderbox)》라는 제목은 르네상스 시대 귀족들 사이에 유행했던 ‘분더캄머(Wunderkammer)’에서 유래했다. 번역하면 ‘경이의 방’이나 ‘호기심의 방’ 정도가 되는 분더캄머는, 하나하나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진기하고 매혹적인 수집품들로 채운 장식장이나 전시실을 가리킨다. 마찬가지로 이 책 《원더박스》도 가사노동에 적극 참여했던 남편의 역사,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눈 시계 발명이 낳은 부작용, 중세 시대에 10가지였다가 현대에 5가지로 감각 목록이 줄어들어 발생한 기이한 현상까지 실로 다양한 이야기와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이 흥미로운 책을 통해 저자는 요즘 사람들이 삶에서 맞닥뜨리는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살아 있는 역사, 과거에서 찾아낸 우리들의 미래를 소개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역사가 얼마나 실용적인 학문인지를 몸과 마음으로 느낄 것이다.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고자 늘 도전하는 삶을 사는 ‘인생 여행자’라면 《원더박스》를 옆구리에 끼고 다니면서 틈틈이 펼쳐보라. 매 순간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데 톡톡한 도움이 될 것이다.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와
카르페 디엠(지금 이 순간을 잡아라)
― 이 책을 읽는 한 가지 방법

그런데 왜 저자는 이런 책을 썼을까? 힌트는 12장 ‘죽음 방식’에 있다. 죽음과 관계 맺는 방식을 이야기하면서, 저자는 우리가 중세 사람들만큼 삶을 사랑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죽음을 삶의 공간에서 멀찍이 떼어놓으려는 우리와 달리 중세 사람들은 늘 죽음과 함께 살았다. 사망률이 높아 누구나 어려서 죽은 형제자매 한둘쯤은 있었고, 주기적으로 발발한 전염병으로 거리에 시체가 산처럼 쌓일 때도 빈번했다. 공동묘지는 오늘날 도심 쇼핑몰처럼 사람들이 만나서 술을 마시며 웃고 떠드는 장소였고, 아이들은 교회 옆 납골당에서 사람 뼈를 장난감 삼아 놀았다. 이렇게 중세 사람들은 죽음이 당장이라도 자기 목숨을 낚아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떠올렸다. 그래서 삶이란 최선을 다해 마음껏 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모든 순간을 선물처럼 소중히 여겨야 하며, 자기에게 주어진 길지 않은 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깨닫고 그렇게 살았다. 우리는 어떤가?

독자에게 12장을 맨 먼저 읽기를 권한다. 이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을 꽉 채워 살아갈 각오를 다졌다면, 각자 관심이 있는 주제로 옮겨 가라. 인생에는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게 보일 것이다.

지은이 소개

저자 로먼 크르즈나릭(Roman Krznaric)은 문화사상가이자, 일상생활의 중요한 질문에 대한 지혜와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인 인생학교의 초대 교수진 중에 한 명이다.

로먼은 옥스팜, 국제연합을 포함한 여러 조직에 공감과 대화를 이용하여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조언해왔다. 《옵저버》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인생 기술 철학자 중에 한 명으로 선정한 인물이기도 하다.

시드니와 홍콩에서 자란 뒤에 옥스퍼드, 런던, 에식스 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런던 시티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정치학을 가르치고, 중앙아메리카에서 난민과 토착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몇 년 동안 로먼은 비영리재단인 옥스퍼드 뮤즈에서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옥스퍼드 뮤즈는 사생활은 물론, 직업 및 문화 생활에서 사람들의 용기와 창의성 자극을 목표로 하는 아방가르드 재단이다. 로먼은 또한 공감, 사랑의 역사, 일의 미래, 인생 기술 등의 주제로 꾸준히 대중 강연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래티튜드 페스티벌,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등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포츠를 통해 배우는 삶의 철학을 다룬 《최초의 아름다운 경기 - 실전 테니스에 대한 집착 이야기》, 알랭 드 보통이 편집한 인생학교 시리즈 가운데 《일 - 일에서 충만함을 찾는 법》 등을 썼다. 그리고 역사학자 시어도어 젤딘(Theodore Zeldin)과 함께 《미지의 대학 길잡이》를 편집했다. 공감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는 로먼의 블로그(outrospection)는 세계 각국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로먼은 열광적인 테니스 팬이자 실제 선수이며, 정원사로도 일하고, 가구 제작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로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면 ‘로먼 크르즈나릭 닷컴(romankrznaric)’을 참고하기 바란다.

옮긴이 소개

역자 강혜정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와 신문사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에고트릭》, 《해적국가》, 《몸짓의 심리학》, 《자본주의의 아킬레스건》, 《창조적 대화론》, 《포트폴리오 인생》 등이 있다.

원더박스 / 528쪽 / 2만 원

출처 : 출판사 책 소개

  
 
中國 日本 English